유행이란 특정한 행동 양식이나 사상 따위가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의 추종을 받아서 ‘널리 퍼짐’이라는 사전적 뜻을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요즘 많은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는 ‘옴블레 발레아주’ 컬러나 여배우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하고 나온 헤어스타일을 보고 나도 한번 저 스타일을 해보고 싶다는 심리적인 변화가 유행이라고 본다. 유행의 속성은 ‘변화’다. 유행은 도입→ 성장→ 성숙→ 쇠퇴의 사이클을 밟는데, 각 단계의 소비자들을 유행 혁신자(Fashion Innovator),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 유행 추종자(Follower), 유행 지체자(Fashion Laggard)라고 부른다. 유행 혁신자들과 초기 수용자들은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어 보이고픈 욕구에서 시작되지만, 이를 따르는 유행 추종자와 유행 지체자들의 경우는 다른 사람과 같아 보이고픈 심리 때문에 유행이 대중 사이에 빠르게 전파된다. 뷰티 트렌드는 유행 현상 중 하나로 특정한 시기에 대다수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받아드려지는 스타일을 말하는 것으로 시간(Time), 장소(Place), 때(Occasion)의 의미가 복합적으로 내포되어 있다. 첫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 옷차림과 용모이다. 헤어스타일은 자기만의 개성과 이미지를 좌우하며 사람의 신체 중 외모를 표출하는데 헤어스타일만큼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없다.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을 포함하는 외적 이미지는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 성격, 가치관 등을 전달한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현장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컨셉이 명확하게 계획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트랜드 분석 및 아이디어 정리, 아이디어 형상화 과정을 트레이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산업 현장과 미용교육에서는 ‘헤어캡스톤 디자인’과 접목하여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헤어캡스톤 디자인’이란 ‘창의적 종합설계’로서 디자인 주제 설정, 작품 제작, 연구를 통해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작업 방식이다. 이는 산업현장에서 헤어디자이너로 근무하며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획→ 설계→ 결과물 제작까지 이끄는 작업이다. 이 방식은 창의적 과정을 통해 학생의 실무 능력을 향상하고 산업현장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줄 수 있다. 본 교재에서는 빠른 트랜드의 변화와 다자인의 다양성, 미와 외모에 대한 관심의 증폭에 맞추어 헤어디자인을 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론편에서는 1장에서는 헤어디자인의 분석과 이미지, 2장에서는 색의 분류와 속성, 3장에서는 염모제의 특성과 작용 원리, 4장에서는 디자인 분석과 개발에 관해 서술해 보았다. 실기편에서는 1장은 헤어 이미지 분석에 따른 작품 제작, 2장에서는 컬러 도포 방법에 따른 작품 제작, 3장에서는 쇼 작품 분석에 따른 작품 제작에 관한 것을 기술하였다. 본 교재는 헤어디자이너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현장에서 헤어디자인을 실행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체계적인 계획과 제작에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정화예술대학교 미용예술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