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계에는 2년차 징크스가 있어 1년차의 성적을 넘기가 지난하다고 하는데 글쓰기도 비슷한 한계를 느낍니다.
벽에 부닥치기도 하고 무력함에 주저앉기도 하면서 겨우 두 번째 시집을 상재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첫 시집은 사십년을 홀로 사신 노모의 미수米壽에 헌정하는 것이었습니다만 그사이 유명을 달리하시어 이번에는 삼년탈상의 의식儀式이 되었습니다.
이 시집은 이제 저의 내면內面을 떠나 쪽배와 같이 망망대해로 나갑니다 끝없이 표류할까 걱정이 됩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제 1 부 _볼레로
볼레로 | 나무늘보 | 인형뽑기 | 마뜨료쉬까 | 개기월식皆旣月蝕 | 데자 뷰 | 쓰나미津波 1 | 쓰나미津波 2 | 이명耳鳴 | 초분草墳 | 겨울 추신追伸

제 2 부 _무의식의 풍경
비문飛蚊 | 기억의 구름속으로 | 나프탈렌naphthalene | 틈새 | 슬픔의 진화進化 | 잠행潛行 | 무의식의 풍경 | 치매痴? |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 치통 | 다리미질 못하는 남자

제 3 부 _스톡홀름 신드롬
스톡홀름 신드롬 | 꼭대기에 올라가다 | 섬 | 로드 킬 (280) | 바이지우 (白酒) | 시간을 염색하다 | 시절을 염색하다 | 파도 타기surfing | 눈병을 앓다 | 미필적 고의未必的 故意 | 덩크 슛을 꿈꾸다 | 셀마 헤이엑 SALMA HAYEK

제 4 부 _달력이 있던 자리
달력이 있던 자리 | 가을 포구浦口 | 호우豪雨 | 지퍼 | 여름 한낮 | 자작나무 숲 | 武寧王妃의 어금니 | 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 無量壽殿 | 증도曾島해변 | 젖은 편지 | 절벽 | 활活꽃게 | 대각선對角線

제 5 부 _별리의 평행이론
별리別離의 평행이론 | 단상斷想 | 망각의 섬 | 요양원에서 | 만다라曼茶羅 | 토평성당에서 | 뻔한 착각 | 해설에서 논한 첫시집 작품 | 벽壁의 속성屬性 | 개기일식皆旣日蝕 1 | 개기일식皆旣日蝕 2 | 부재不在의 궤적 | 블라인드 사이드

해설_신동욱 시간의식과 가치추구의 시상
해설_문효치 기다림의 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