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상은 인간의 기억도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식뿐 아니라 감성과 정서도 빅데이터 등으로 처리하고 가공 활용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볼레로” 이후 저의 관심은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시의 세계로 변용變容하느냐 였습니다.
여러 시편을 시도해 대부분 실패에 그치고 말았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작업은 계속하려고 합니다.
그것이야 말로 디지털정보화 시대로 급변하는 인간의 정서를 새롭게 개척 정립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문명으로 규격화 하는 사회의 폭력성과 IT발전에 따른 지나친 반자연적 양태에 대하여도 쓰고 싶었습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제 1 부 _크레바스
크레바스crevasse | 늙은 토루소torso | 허공을 메꾸다 ─b-boying | 풀등 | 연鳶 3 | 다시, 강변역에서 | 잔서殘暑 | 빈 시간의 집 | 풍등風燈 스케치 | 허리우드 극장 | 눈먼 그리움에의 단상斷想 1 ─겨울 빗속에서

제 2 부 _사만다에게
‘사만다’에게 | 기억도 입체화 될까 | 구름 터널 | 벼락 | 모든 물체가 인터넷을 해야 하나 | 시간의 잔상殘像 | 터치다운touchdown | 소매물도小每勿島 | 벽 속의 여자 | 조춘早春 | 눈먼 그리움에의 단상斷想 2 ─봄빛

제 3 부 _잊혀질 권리
잊혀질 권리 | 생각의 행로行路 | 엘리펀트 맨 ─The Elephant Man | 도취陶醉 | 슈퍼 문, 뒤늦은 우연 | 카메오cameo | 나무, 생애를 걷다 | 목 디스크 | 어느 빗櫛 이야기 | 매월당 부도梅月堂 浮屠 | 눈먼 그리움에의 단상斷想 4 ─기억 터널

제 4 부 _규격론
규격론規格論 | 물속의 잠 | 수화手話 | 래퍼rapper | 적막寂寞의 실루엣 | 예감豫感 | 망상 장애妄想 障碍 | 검은등뻐꾸기에 관한 명상瞑想 | 중력파 소고重力波 小考 | 비렁길 | 눈먼 그리움에의 단상斷想 3 ─너무나 늦은 눈

제 5 부 _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그림자놀이 | 가상현실假想現實 | 中性論 | 우체통은 왜 모두 빨갛지? | 프리다 칼로의 초상 | 반평생半平生 | 오래된 가구 | 겨울 일기 | 쿨cool | 찰나와 티끌 | 눈먼 그리움에의 단상斷想 5 ─여전히 섬

해설_서안나 문명의 은폐된 폭력성과 세계의 구원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