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덩어리’라는 제목으로 묶은 400편 가량의 시들은 오로지 ‘죽음’을 화두 삼아 쓴 시들이다.
모두 10부로 이루어져 있다.
1 소묘곡(素描曲)
2 서 있는 인간
3 앉아 있는 인간
4 있음과 없음
5 신부재증명(神不在證明)
6 고깃덩어리
7 시간과 영원
8 불안의 한 유형
9 연탄곡(聯彈曲)
10 떠남을 위하여


10부 떠남을 위하여

태어나는 순간
탯줄에 흐르는 운명을 따라
첫걸음을 뗀 후

시간 시간
죽음을 향해 걷고 있는

때로는 묵묵히
때로는 이모저모 따져 가며
때로는 허탈하게
때로는 투덜거리며
때로는 악을 쓰기도 하면서

그럼에도, 끝끝내
영원의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인간

인간의 떠남을 위하여

머리글
10 떠남을 위하여
떠남을 위하여
폐교
작별인사
잔설
장미
낙엽들도 세상 떠날 때
하루살이
연극
숟가락 한 개
어느 무명시인의 유산
길닦음
통과의례
부활
정말 그런 거라면
윤회의 방
수의 2
그 역
저 별은
?흔적
살 만한 섬
아이스께끼와 고추장
동창회
낯선 방
놀이터 가는 길
손이 멸종하면
집
귀갓길
벚꽃놀이, 2017
바람
습관
아내의 하루 여행
끈
?자리
한 사람이 길을 걷고 있다
연속극은 연속되지 않는다
우두커니
증발
?강둑에는 아무도 없었다
길동무에게
배웅
이빨 = 텔로미어
삶빚
방
저녁 숲
눈사람
1이 0이 되는 과정
사랑니
온쉼표
?기차놀이
해질녘
나무처럼
마침내
판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