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모모(某某)한 대상 : 영화 속 욕망 이야기』는 루이스 브뉘엘 감독의 영화 제목 <욕망의 모호한 대상>을 응용하여 만들었다. 모모(某某)하다는 단어는 ‘모모 대학 출신’ 같이 어떤 사물을 한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이다. 인간의 욕망은 다양하고 한정 짓기 어렵다.

이 책에서 다루는 영화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충족되지 못한 욕망으로 마음이 시린 사람들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들은 마음이 시리고 외로운 사람들의 맨발을 꾸역꾸역 들여다보자고 말한다. 역설적이지만, 진공상태에 가까운 공허함은 그 크기만큼이나 큰 울림을 만들어 낸다. 이번 도서를 통해 11명의 평론가는 찬란하고 다채로워 쓸쓸한 인간의 욕망을 내밀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제1부 몸, 파국, 욕정

1장 지승학
기술변화의 욕망을 포착한 배우 정윤희의 몸

2장 성진수
예정된 파국의 매혹, <깊고 푸른 밤>

3장 서곡숙
<두 개의 사랑>에서의 쌍둥이 모티브와 욕망, 죽음, 환상의 거울

제2부 가족, 자기애

4장 김경욱
엄마의 욕망, 봉준호의 <마더>

5장 서성희
가족 욕망의 희비극, <기생충>

6장 최재훈
나는 내게 설레고 싶다, <레볼루셔너리 로드>/<우리도 사랑일까?>/<결혼이야기>

제3부 공포, 복수 그리고 신과 자본의 욕망

7장 송영애
욕망이 공포가 된 미래 2019년, <블레이드 러너>


8장 임정식
영혼에 새겨진 죄의식으로 그대 불행하리라 _ <올드 보이>와 <킬링 디어>로 본 복수의 욕망

9장 안치용
신의 욕망과 자본의 욕망이 영화에서 그려지는 두 개의 풍경, <더 플랫폼>/<비바리움>

제4부 진실, 그리고 욕망의 해소

10장 이승민
<유키코>, 감독의 목소리 ? 진실에의 욕망, 그 너머

11장 정재형
꿈꾸기를 통한 욕망의 해소 _ <카이로의 붉은 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