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어둠을 따라
고요히 노를 젓는다

흐르는 물빛에
떠오르는 몸을 지탱하고

투명한 검은 천으로
휘적거리며 온다

아득하도록 검푸른 하늘에
넘실대는 미소

지평선을 재촉하듯
서서히 침식해 들어간다

내재한 깊은 언덕에
물결치는 고동

만월로 차올라
하늘로 승천한다

달꽃 한 송이 피어난다

1960년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났다. 전국환경노래경연대회에서 노랫말로 입상했다. 화백문학 신인상에 「달꽃」 외 4편이 당선되어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달꽃』을 냈다.

[시인의 말] 시는 문학의 꽃 6
[프롤로그] 살아오는 날 7

제1부 흙
결혼 축시 12｜아름다운 꿈 14｜시 16｜봉주르 17｜표류 18｜두바이 19｜동양란 20｜해면, 내가 너라면 21｜밥 23｜봄날의 꿈 25｜기억 27｜봄 28｜만일 내가 29

제2부 꽃
천상병 32｜조앤 k.롤링 33｜보르헤스 34｜앨릭스 헤일리 36

제3부 나무
달꽃 38｜침묵 40｜카이로스 41｜암 43｜그림자 44｜핵 45｜나무 십자가 46｜몽타주 47｜영원의 터널 48

제4부 풀
소풍 50｜여름 풍경 51｜할미꽃 53｜아름다운 자연애 54

제5부 별
테판타르 사막 58｜마사다 60｜운명 62｜골렘 63｜오를레앙의 잔다르크 65｜방향을 잃은 꿈 67｜레판의 별 69｜오메가 71

제6부 무지개
고향 74｜호롱불 75｜손과줄 76｜겨울나기 77｜3월의 벚꽃 78｜분꽃 79｜겨울나무 80｜바다의 유람선 81｜자화상 82｜봄의 설레임 83｜춘하추동 84｜엽서 85｜종이꽃 87｜안녕 조이 88｜러브체인 90｜신의 구역 91｜방랑자 92｜해 뜨고 달 뜨는 가수원 93

제7부 하늘
히말라야 96｜노을의 기도 98｜영혼의 거처 99｜고백 100｜붉은 십자가 101｜나를 주께 띄우네 102｜관점 I 103｜관점 Ⅱ 104｜성탄절 105

[에필로그] 인생 106
[해설] ‘화백 문학’ 제40회 신인상 시 부문 심사평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