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영어 학습은 의사소통에 중점을 두고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를 두루 잘 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법에 대한 것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원어민들은 문법에 맞게 말하는 것을 가장 영어를 잘 하는 것으로 여긴다. 즉, 발음을 정확히 하고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문법을 알고 문법에 맞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대학 기초 영문법》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배운 단편적이고 나열식의 영문법을 대학 수준의 영문법 틀 안에서 다시 구성하고 설명하여 큰 그림에서 영문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실 영문법은 음성과 텍스트에 관한 것도 포함해야 하지만 전통적으로는 문장(sentence)에 대한 것만을 다루므로 여기에서도 허락된 지면상 문장에 대한 규칙만을 다루기로 한다.

이 책의 1~2장에서는 영문법에서 가장 기본적인 지식인 시제(tense)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3~4장에서는 문장 구성(sentence building)을 다룬다. 다시 말해, 문장 구성의 기본 요소인 명사, 동사 등과 같은 개별 단어(words), 그리고 이들 단어들이 모여 어느 정도의 의미 단위를 이루는 어구(phrases), 다시 이들 어구들이 모여 완전한 의미 단위를 이루는 문장(clauses/sentences)을 공부한다. 5장에서는 문장 구성의 또 다른 기본 요소로 문장에서 가장 활발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정사, 분사, 동명사에 대해 다룬다. 6장에서는 기본형의 문장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의문문, 부정문, 생략 구분을 다루며, 마지막 7장에서는 수동태, 비교급, 화법, 가정법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문장을 살펴본다.

이 책은 기초적인 수준에서 필수적인 문법 항목만을 다루고 있으나 학습자의 영문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한국어와의 비교, 언어 발달의 측면을 포함하여 문법 전반에 흐르는 원리를 제시하려고 노력하였다. 문법서이므로 딱딱할 수 있으나 학습자들이 편안히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하였으므로 이전에 배운 영문법을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자유로운 시간에 읽어 보면 좋겠다. 또는 영문법 문제 풀이나 독해를 하며 궁금한 사항에 대해 참고하는 용도로 사용하여도 좋겠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과 졸업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어학으로 석사학위, 미국 하와이대학교(University of Hawaii at Manoa)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언어학회 이사, 21세기영어영문학회 이사, 한국영어교과교육학회 이사를 역임했고, 고려사이버대학교 실용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The Acquisition of Relative Clauses: Experimental Studies on Korean』(2000), 『잉스카 기초영어』(공저, 2014) 등의 저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