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퍼에서 발간하는 『마을아카이브 시리즈』 그 첫 번째를 장식한 《이제 안녕, 도룡마을》은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어 사라지게 된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도룡마을 기록보고서다. ㈜더페이퍼는 지난 겨울부터 여름 내내 마을을 오가며 주민들이 기억하는 도룡마을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왔다. 도룡마을은 대부분 주민이 농사를 짓고 살아온 도심 속 농촌마을로, 약 55호의 주민이 거주하였으며 대부분 토박이로서 다양한 친목모임을 가져온 따뜻한 정이 넘치는 마을이다. 서로 아끼고 돌보는 ‘함께’의 가치가 살아있는 마을, 바쁜 농사철에는 품앗이로 고된 농사 일손을 나누고 상을 당하면 함께 상여를 메었던 사람들. 《이제 안녕, 도룡마을》과 함께 마을주민들의 기억을 따라 가다보면 도룡마을의 흙냄새와 꽃이 피고 지는 풍경, 일하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왔던 사람들의 마음을 함께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