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이른 아침에 살며시 고개를 든
네잎클로버
간밤에 단꿈을 꾼 이슬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우리 이제 헤어질 시간인가 봐
해가 떠
이슬이 아쉬워 두 손을 꼬옥 잡고
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 싫어
그 소릴 들은 바람이 구름에게
딱한 사연을 전합니다
구름이 살며시 오더니 햇빛을 가려 주며
시간 많이 못 줘
딱 오 분이야
이별은 이래저래 우릴
슬프게 하는가 봅니다

- ‘이별’ 중에서 -

철학박사, 명리학자이자 풍수연구가. 대구 달성 출신으로 호는 包易이다. 대전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대구한의대에서 동양사상학과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人 역학아카데미 원장이다. 저서로는 『간지력과 명운론』, 『팔자역해』 등이 있고, 시집 『방생』을 발간하기도 했다.

나의 생각 ─ 5


제1부 제라늄 향기
詩가 탄생된 순간─ 12
홍매화─ 14
육신과 영혼─ 16
저녁노을─ 18
고향을 찾아 보니─ 19
모두 사랑하게─ 21
사문진 나루터─ 23
가슴 아픈 일들 ─ 24
산천재를 둘러보고─ 27
선행─ 29
시를 노래하자─ 30
사랑 노래를 하지만─ 32
몬도가네는 아니지만─ 34
광대─ 37
부부란 이름─ 38
연애시절─ 40
돈 벌러 가는 누이─ 44
걱정─ 46
꽃나무의 고백─ 47
겨울(冬)의 투정(妬情)─ 49
세월이 원수제─ 51
동병상련─ 53
시상이 때론 바보를 만든다─ 55
대가야 순장묘─ 57
운문사─ 59
코스모스 꽃향기─ 61
소라 껍질의 함성─ 63


제2부 시상의 일들
꿈─ 66
세척─ 72
반항─ 74
사유(思惟)─ 76
주식투자─ 79
통기타의 그리움─ 81
청춘찬가─ 83
보릿고개─ 85
시골장터 영상─ 87
삶─ 89
아비규환─ 90
상념─ 92
미안해 까치님아─ 95
불효자는 웁니다─ 97
마음 붙이고 살게─ 99
잊지 못하는 추억들 ─ 100
작은 변화라지만─ 108
우문우답─ 111
강(江)은 말이 없지만─ 113
사랑스런 말들─ 115


제3부 생각의 여울
소원─ 118
이별─ 120
독용 산성─ 121
깃발의 의미─ 123
세속의 존재─ 126
우포늪 감상─ 127
성명─ 130
행복을 담고─ 133
분수─ 134
백목련이 봄을 맞이하네─ 136
기도─ 137
바다환상곡─ 139
상관관계─ 142
봄 배달부─ 144
후회─ 145
착각이라는 이름의 욕망─ 147
도동서원─ 148
마음으로 다스려야 ─ 150
적재적소─ 152
양심─ 154
햇빛단상(斷想)─ 155
두레박─ 156


제4부 고뇌의 밤
삶의 지혜─ 160
인생길─ 163
시조방담(放談) ─ 165
반딧불─ 169
산울림─ 170
해인사 목어(木魚)─ 171
사랑의 노래─ 173
생로병사(生老病死)─ 176
방생(放生)─ 179
춘풍─ 183
바람과 바람─ 185
외로움─ 188
응급실의 밤─ 190
나도 신이 될 수가 있다─ 192
회상─ 194
훈육─ 197
조짐과 오류─ 199
삶과 죽음의 현장─ 201
헛발질─ 204
세월─ 205
어설픈 행동─ 206

글로 옮긴 일들 ─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