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이기에 내가 할 수 있었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고백
‘나는 언젠가부터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목이 말랐다
마셔도 마셔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배 속을 가득 채워
출렁이는 배부름에서도
끊임없는 갈증에
목이 타들어갔다
견뎌 내 극복하려는 다양한 방법들과
그 많은 방법들의
수많은 실패의 경험들
그 끝에서
난 찾아낼 수 있었다
이끌림
이끌려 채워진 이후
이제는 함께가 되어
하나가 됨을 느낀다
계속된 ‘더’라는 갈구
연거푸 원하는 내 안의 갈증이
어느덧 너와 함께 열정으로 바뀌어
도착한 이곳에서
이제부터는 우리가 함께
새로운 인연을 맞이한다’

스스로를 믿고 열심히 이루고자 했다. 나의 의지를 더욱 강력하게 어필하며 이루어가던 언젠가부터 틀리지 않았음에도 뭔가 정체된 느낌, 한계에 다다른 느낌을 떨칠 수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거스를 수 없음과 받아들여야 함을 인정하게 되어 거스를 수 없는 받아들임이 나의 좋고 싫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강제성이 있음을 느꼈다. 싫은 것을 해야 하기에 생기는 내 안의 불편함, 좋아도 참아야 하는 괴로움, 그 불편함과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용에 대해 새로운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이해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집 『나에 대한, 그리고 너에 대한』을 써냈다.

1. 사랑의 탄생
틈
긍정의 영향력
숙명의 손
첫 만남과 첫 만남
사랑의 기쁨
내 사랑에게
빛나는 아름다움
너를 통해 나를 찾다
중력 그리고 자기장
불변의 중심
백호의 사랑
묵언의 대화
신격의 믿음직스러움
사랑 : 본연의 인연

2. 까닭 있는 기쁨
확실 : 뚜렷한 분명
건강한 자연의 일부로 완성
시냅스
모체
할 수 있는 충분
경배의 울림
싱그러움
건강한 연

3. 현상 속의 작용
기능의 정지
상대적인 군림
평화로운 나
한줄기 빛의 세분화
맹세의 다짐
먼저 깨달은 이의 역할
덤이 자리할 수 없는 ‘여한 없다’
밀도 있는 교육
손 내민 금기
등대 일기
블랙홀 : 화이트홀

4. 내면의 순환
심정의 함정
방해를 훼방
시작되는 아침
길 잃은 뜬소문의 말로
반려동물
사변적인 궤변들에서의 탈출

5. 앎의 수용
선견지명
장애와 비장애의 화합
순리를 일깨운 순간
가운데, 중간 그리고 중심
속사람
일신이 부리는 만신
본인이 해야 하는 해방
강화된 가능
가식이라는 불안의 거대한 산물, 그 진실로부터 도착
열려있는 닫힌 문
지구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