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의 대표여류시인 어현기의 모든 시 50수를 우리말로 풀어 옮긴 최초의 책

어현기魚玄機는 중국 당나라의 대표적 여성 시인이다.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책읽기와 글짓기를 좋아하고 경국지색의 미모를 지녔다. 열다섯 살 무렵에 이억李億이라는 남자의 첩으로 들어가 총애를 받았으나 본처가 질투를 하는 바람에 버림을 받았다.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와 헤어진 뒤 장안(長安, 지금의 서안)의 유서 깊은 도교사원인 함의관咸宜觀으로 출가하여 여도사女道士가 되어 여러 풍류객들과 사귀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였다. 만당晩唐의 유명한 시인 온정균溫庭筠 등과 교유하며 지은 시가 남아있다. 여도사로 일상을 보내던 686년 어느날 여시동을 죽이고 옥에 갇힌 뒤 사형에 처해졌다.
어현기는 가슴에 불덩이를 안고 살다 그 불덩이에 스스로가 타버린 여인이다. 그녀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녀의 가슴 속에 타다 남은 불씨는《당여랑어현기시唐女郞魚玄機詩》로 살아남아 지금도 비련에 사로잡힌 독자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이 책은 어현기의 시에 대한 최초의 완역서로 중국고전여성시인의 시집에 대한 우리말 완역서로는 설도에 이어 두 번째다.

서문 v </br></br>당여랑 어현기시집唐女魚玄機詩集 </br></br>ㆍ강변 버들이라는 제목으로 노래하다 賦得江邊柳 2 </br>ㆍ이웃집 여자에게 贈女 6 </br>ㆍ국향에게 寄國香 9 </br>ㆍ도사라는 제목으로 부침 寄題鍊師 11 </br>ㆍ유 장관님께 보냄 寄劉書 14 </br>ㆍ완사묘 浣紗廟 18 </br>ㆍ남은 모란을 팔다 賣殘牡丹 22 </br>ㆍ가 학사께서 대자리를 부쳐 주신 것에 답하여 酬李學士寄 25 </br>ㆍ연애편지를 이자안 보궐님께 情書寄李子安 補闕 29 </br>ㆍ규방의 원망 閨怨 34 </br>ㆍ춘정을 자안님께 春情寄子安 37 </br>ㆍ공놀이를 보고 짓다 打毬作 41 </br>ㆍ늦봄에 느낀 바 있어 친구에게 보냄 暮春有感寄友人 44 </br>ㆍ겨울밤 온정균님께 冬夜寄溫飛卿 47 </br>ㆍ이영이 여름날 낚시하고 돌아와 보여 주신 것에 답하여 酬李夏日釣魚回見示 51 </br>ㆍ서쪽 마을 새 이웃에게서 차운을 하고 아울러 술을 청하다 次韻西新居兼乞酒 54 </br>ㆍ벗의 운을 따라 화답하다 和友人次韻 57 </br>ㆍ새로 급제한 사람의 망부가에 화답하여 두 수 和新及第悼亡詩 二首 60 </br>ㆍ숭진관의 남쪽 누대에 놀러 가서 새로 급제한 사람의 이름을 적어 놓은 곳을 보고서 遊崇觀南樓睹新及第題名處 64 </br>ㆍ근심두 수 愁思二首 66 </br>ㆍ강을 건너며두 수 江行二首 70 </br>ㆍ이단공이 낚시를 하고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부침 聞李端公垂釣回寄贈 74 </br>ㆍ임 처사가 자복사를 만들었기에 쓰다 題任處士資福寺 77 </br>ㆍ은무정에 쓰다 題隱霧亭 80 </br>ㆍ중양절에 비에 가로막혀 重陽阻雨 82 </br>ㆍ초가을 早秋 84 </br>ㆍ감회를 다른 사람에게 보냅니다 感懷寄人 87 </br>ㆍ벗과 약속했는데 비에 막혀 오지 않네 期友人阻雨不至 90 </br>ㆍ조 연사를 찾아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訪趙鍊師不遇 93 </br>ㆍ마음속을 끌어내어 導懷 96 </br>ㆍ온정균님께 寄飛卿 100 </br>ㆍ악주를 지나며 過鄂州 103 </br>ㆍ여름날 산에서 살며 夏日山居 106 </br>ㆍ늦봄의 즉흥시 暮春事 109 </br>ㆍ타인을 대신해서, 죽은 아내를 애도함 代人悼亡 112 </br>ㆍ다른 사람에게 화답하여 和人 115 </br>ㆍ한강을 사이에 두고 이억님께 6언 隔漢江寄子安 六言 118 </br>ㆍ우언 6언 寓言 六言 121 </br>ㆍ강릉에서 근심으로 바라보며 이억님께 江陵愁望寄子安 124 </br>ㆍ자안님께 寄子安 126 </br>ㆍ송별 送別 129 </br>ㆍ이근인 원외랑을 맞이하며 迎李近仁員外 131 </br>ㆍ송별 送別 133 </br>ㆍ좌명장이 택주에서 서울까지 사람을 시켜 말을 전하기에 左名場自澤州至京使人傳語 135 </br>ㆍ다른 사람의 운을 따라 화답하여 和人次韻 139 </br>ㆍ광, 위, 부의 운을 빌려서. 자매 세 사람이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었으나 비로소 곱게 자라 이 작품을 지었는데, 정교하고 아름다워 짝하기 어려우니 비록 사씨 집안의 눈을 노래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그것을 능가하겠는가? 어떤 손님이 서울에서 오신 분인데 나에게 보여 주었다. 因次光, 威, 韻. 妹三人少孤而始姸乃有是作精粹難雖謝家聯雪何以加之有客自京師來者示予 </br>142 </br>ㆍ[부기] 광光, 위威, 부 세 자매가 함께 지은 시구 附 光威聯句 152 </br></br>[미수록시] </br>ㆍ버들을 꺾으며 折楊柳 161 </br>ㆍ구절 句 163 </br></br>ㆍ어현기 시 해제 167 </br>ㆍ어현기 연보 187 </br>ㆍ어현기 관련도서 목록 188 </br>ㆍ찾아보기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