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아들'에 관한 시집은
꽤 오래전에 출간하고 최근에 개정판까지 냈는데
'아내'에 관한 시집은 이제서야 출간하게 되었다.
아내에게 미안하다.

결혼식 순서지에 실었던 시부터 최근에 쓴 시까지 모았는데
시간을 역순으로 정리했다.

때로는 친구 같은
때로는 애인 같은
때로는 누나 같은
때로는 여동생 같은
때로는 엄마 같은

아내보다 예쁜 아내에게

제목
머리글
아내는 아내보다 예쁘다
집은 아내의 몸이다
여자와 남자의 화법 차이에 관한 연구
냉장고와 옷장은 닮은꼴이다
양말
막걸리빵
콜라겐은 질투심을 유발한다
짜장면과 짬뽕
전속 이발사
질투
빚쟁이
복
동갑
비지떡 파마
월차
새로
보물
그리움
아내가 봄이 손전화를 빼앗았다
희귀병
경고
행운목
가난한 냉장고
내꿈방
모성애
아내의 하루 여행
일기
밥
젖
숭배할 것은 세상에 널려 있다
나쁜 여자
토끼와 거북이
감자
밤참
늦아름
여보, 별이 내게로 와요
십 년을 기다려 부르는 노래
쌀
따뜻한 옷
불씨
새댁
궁노루
판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