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기계 작업은 밭농사와는 다른 여러 가지 특징이 있어 새로운 농기계가 개발되어도 이러한 농작업 특성을 고려하여 사용하지 않으면 기계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효과도 충분히 볼 수가 없다. 따라서 농작업은 자연 조건에 크게 좌우된다. 작업의 시기와 작업의 정밀도가 자연 환경에 따라 커다란 영향을 받으므로 일기와 기후 여건에 잘 맞추어 적기에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생육 시기에 알맞도록 작업이 행해져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계절적이고 작업 적기가 있다. 자동차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도착하면 되지만 농기계는 작업기를 장착하고 적당한 속도로 이동하면서 정밀한 농작업을 해야 한다. 작물은 토양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과 기계가 이동하면서 작업을 해야 하므로 일반 산업용 기계와는 아주 다르다. 또한 대상이 토양, 물,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작물, 동물 등 복잡하기 때문에 적절한 관찰과 진단 작업이 필요하다. 이렇게 신중하게 작업을 해도 금방 농작업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파종 후 며칠이 지나야 싹이 트인 것이 보이고, 수확한 벼를 건조 가공하여 쌀밥을 지어봐야 금간 쌀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농기계를 이용할 때는 이러한 농사 환경과 작업 조건을 잘 이해하고 작업 여건에 맞추어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동일한 기계를 사용하더라도 안전하고 능률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충분히 익히고 숙달함으로 생력화 효과와 함께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