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는 오후였다

봄이
겨울을 잊은 것처럼

간지러운 기운에
주위를 긁었더니
아지랑이가 하나 피어올랐다

결을 따라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이
자리를 옮겼다

part. 1
시계에 걸린 얼굴

손가락
꿀차
화구박스
춤추는 별빛
재조명
눈사람
1%
타이타닉
연애 중
퍼즐
위에
시인의 말
봄의 온난화
기억
겨울의 수목원
오이와 호박
내 방에 사는 벌레
꽃이었던 사람
파트너
빨갛게 그리고
4002
콜라
멍
악몽
은하수
아이
판타지
창밖
고무줄
뻔한 말
자
리모컨
미세먼지
F5
리벤지 클럽
사과
개그콘서트
12월 24일

part. 2
아무 것도 아닐 아무 것

랜덤 러브
김 서림
경찰차
감
뉴스
흡수
다림질
이사
페이퍼 컷
수심
노쇼
공시, 생
각인
논알콜
직장동료
신기루
증오
데이터
원테이크
거리감
새 신
롤러코스터
4월 1일
바나나
너의 생일
휴지통 비우기
연인
뻐꾸기 둥지
체기
타이밍
중독
예약
연기
이불 빨래
맞춤곡
러닝머신
남부정류장

part. 3
이윽고 겨울이 찾아왔고,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방문
숙면의 밤
생과 사
조절
취소를 취소합니다
강풍
첫사랑과의 대화
워터멜론
감상료
핀
비 오는 날의 구두
앞으로 앞으로 크로스
너의 눈물들에게
정상인
상쇄
운동화 끈
가속의 남자
당신과 그 맛
달빛 속으로
이 새벽 문득
라스베이거스의 꿈
모래성
콧숨
파란 침대
매월의 봄
문라이즈 풀
그리고 한 남자
결핍
사과2
샤워
상자 속의 밤
오빠
힘이 돼주지 못해 미안해
사랑엿
두 번째 눈
종로2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