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왕과 왕비에게는 몸도 기형이며 성격도 삐뚤어진 후리본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후리본이 성인이 되었을 때, 왕은 후리본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지사로 왕족이기는 하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는 않는 어느 왕자를 앉혔는데, 그는 리엔더라는 아들을 데리고 왔다. 리엔더는 잘생긴 데다 재주도 많고 상냥해서 모든 면에서 후리본 왕자와 정반대였다. 궁전 안의 사람들은 후리본 앞에서는 후리본에게 아첨을 하면서도 뒤에서는 리엔더에 대한 칭찬을 하였으며, 어느 날, 먼 나라에서 온 어떤 대사들이 왔을 때, 대사들은 리엔더를 왕의 아들이라고 생각해서 그에게는 머리 숙여 인사하고, 후리본은 한낱 난쟁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여 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후리본은 리엔더를 처치하려 하였고, 이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리엔더는 숲 속으로 숨어 들어간다. 그는 정원을 거닐다가 수천 가지의 특이한 반점이 있는 뱀을 발견한다…….

1.The Invisible Pri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