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마음을 넘어 사랑이 되기까지는 정해진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한 순간, 나를 보며 웃어주는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때 우리는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과 마주할 테니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일 년을 홀로 채운 마음이 비로소 사랑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내리 다섯 시간을 울었지요. 그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래서 시를 썼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그에게 할 수 없으니, 제 마음에 대고 말한 것이지요.

시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푸른 별과 같습니다. 소리내어 부를 수 없는 감정의 이름을 그 별에 적고선 우리가 보고 싶을 때마다 그 별에 가만히 손을 대어보며 위안을 얻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우리는 시를 적고, 시를 보고, 시를 찾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시를 적어보세요. 여러분은 잃었던 사랑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리말

1. 별과 시와 당신

연공 | 꽃망울 | 당신 마음에 | 달에 두는 마음 | 옛사랑 | 당신을 그리는 마음 | 별에 그대를 새기고 | 비움 | 헌책을 읊습니다 | 그대 안의 울림 | 다리가 되어준 사람에게 | 물이 끌어안은 것들 | 숨이 차오릅니다 | 밤 편지 | 물러서는 마음 | 별을 엮어 만든 오르골 | 별에 새기는 이름 | 이별 | 내가 사랑하는 것들 | 나신 | 태극의 길 | 애틋함 | 접점 | 추억 속 그대에게

2. 밤하늘 끝자락 편지

별이 뜬 하늘을 빌어 | 달빛 속을 헤엄쳐 | 타는 외로움을 적시고 | 돌아오는 길 | 가시 | 때 | 후회를 골라 담아 | 목마름 | 기억 | 욕심 | 미련 | 마음을 접는 법 | 어른 | 사랑하는 마음을 걸어놓고 | 나만의 그대 | 당신에게로 | 그 언젠가부터 | 밤하늘의 향수 | 그대를 닮은 꽃잎 | 만약 | 빛나는 이치 | 놓으면 얻어지는 것들 | 잊는 마음 | 시작 | 외딴 사람 | 당신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 꿈의 노래 | 석양 사이로 소리 없이

3. 꿈과 그대에 기대어

밭은 부정을 베어냅니다 | 그럼에도 나아가시렵니까 | 마음으로 말하는 바다 | 행복 | 그믐밤 | 정인 | 불꽃으로 | 당신의 별이 되고 싶었습니다 | 노을과 안개 | 사라져가는 것들 | 잃었던 시간을 찾아갑니다 | 거짓말 | 꿈을 꾸려나 봅니다 | 나비 | 사랑을 끝내는 것은 | 불면 | 동경의 그늘 | 훈 | 짝사랑 | 연못 | 가시밭길 | 축복에 기대어 | 향수 | 거슬러 가는 것 | 그리움

4. 은하수 너머 그대에게로

푸른 사람의 마음 | 꽃밭에 집을 짓는다면 | 아, 사랑입니다 | 울림 | 당신의 것이고 싶습니다 | 당신에 취해 | 내가 택한 구원 | 당신의 우주 | 안식처 | 저물어 가는 나 | 그대라는 꿈 | 나의 황망함이 | 동행 | 사랑한다 하는 마음 | 기다림 | 나 옆에 그대 있음에 | 태양처럼 | 별로 수놓아 | 머문 언저리 | 당신은 항상 |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 평생토록 그대를 | 청혼 | 서약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