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로키의 이야기이다.

로키는 전쟁터 한가운데서 아스가르드의 왕 오딘에게 입양되어 토르의 동생으로 자랐다. 둘은 그다지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인정컨대 바로 그 때문에 로키는 수 세기 동안 점차 사악한 술수에 빠져들게 되었는데, 결국에는 기어코 사악한 신으로서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말았다. 그는 그러한 정의 내림에 갇혀 버렸다. 매번 잘못을 행할 때마다 악명 역시 깊어만 갔고, 그 역할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했다. 스스로의 감옥에 갇혀 버린 것이었다. 로키는 죽는 그날까지 ‘불효자 로키’이자 ‘악당 로키’ 말고는 그 어떤 것도 되지 못하도록 저주받았다. 그리하여… 그는 죽었다. 물론, 그것은 그의 가장 위대하고도 위대한 계략이었으니. 머지않아 그는 새롭고 젊은 육체로 환생하여 자신의 운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아스가르드 초창기 영웅의 검을 한쪽 손에 쥐고서, 아스가르드를 다스리는 세 명의 올마더에게서 임무를 받아 행하게 된 로키는 자신의 새로운 평판을 갈고닦아 빛내려 한다.

다시 소개하는 장난의 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고, 똑똑하고, 은밀해졌다!
아스가르디아의 단독 비밀 요원 로키! 그는 거짓말하고, 속이고, 물건을 훔치며 올마더가 의뢰하는 가장 위험한 임무들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 로키가 맡은 심장 떨리는 첫 임무는 어벤저스 타워에 침입하는 작전. 로키는 몬테카를로의 카지노에서 로렐라이를 포섭하고, 마법의 검을 찾아 아주 먼 과거로 향하며, 아스가르디아의 가장 깊은 지하 감옥을 뚫기 위해 팀을 결성하는데! 축이 뒤집힌 세상에서, 로키는 짐승과도 같은 ‘악신’ 토르와 맞붙어야 한다! 로키 왕은 누구인가? 그는 지금까지 어떤 흉계를 꾸며 왔단 말인가? 이 비밀스러운 왕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의 로키에게 어떤 의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