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나 업적이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에 의지하며 평화가 온다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살아왔다. 평화를 기다리며-그 방향은 이해인 수녀님의 ‘평화로 가는 길’ 덕분이다. 평화로 가는 길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길을 가야했던 것은, 그 길이 평화였기 때문이다. 떠밀려온 미국생활 40년 동안 평화를 위해 동료들과 함께 고민했던 생각들, 미주중앙일보와 미주한국일보 독자들과 나누었던 평화 담론들, 라디오 코리아 청취자들과 주고받았던 이야기들 그리고 해외 여러 곳을 다니며 그곳의 동포들과 토론했던 격정들을 모아 책으로 만든다. 독자들과의 공감을 위해서지만, 그보다는 평화로 가는 길 위에서 과연 내 마음도 늘 평화였는지, 평화를 지향한다고 하면서 남에게 불화를 준 적은 없었는지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리고 또 평화로 가는 남은 여정에 실족하거나 변절하지 않게 해달라는 나의 간절한 기도의 뜻도 담겨 있다.

1957년 3월, 충북 영동군 황간면 황간중학교를 졸업하고 61년 3월에는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65년 3월에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6월, 문화방송 입사하여 문화방송 TV제작3부 차장까지 재직하였다. 하지만 5.18 후 제작거부운동으로 전두환 군사정부에 의해 강제해직당하면서 1981년 6월경, 가족과 함께 유학으로 이민, Los Angeles에 정착하였다. 그곳에서도 Los Angeles TV-Korea(Ch.22)편성국장 겸 앵커, 자유한국방송(Free Korea Network Ch.18)앵커로 언론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9년 만에 문화방송으로 복직하고 교양제작국 제작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언론인으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2002년에는 대통령(김대중 민주평화통일협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받기도 하였다. 2009년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재통령의 남가주추모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였으며 같은해 10월경에는 공동선언실천 미국서부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그 이후로는 평론가와
취재활동을 병행하다가 2018년 6월부터 민주평통 LA협의회(18기) 상임 고문을 맡고 있다가 2019년 2월에는 5.18 재단 LA 상임 고문, 2020년 7월부터는 미주한국일보 고정 집필자로 활동하면서언론인으로서의 활동을 활발히 이행중이다. 주요 저서 중에는 『자식에게 남기는 이야기』(1991), 『고향이 어딥니까』(2001)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민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한민족의 과제』(2008), 『자주외교와 한반도의 미래』(202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