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10판의 발간에 이르렀다. 제10판의 발간은 저자로서 여러모로 의미를 지닌다. 오랜 기간 민사절차법을 연구해 온 성과를 되돌아보면서 연구 자세를 가다듬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제10판도 제9판 발간 이후 관계 법령, 예규 등의 변경 등을 상세히 반영하고, 전원합의체 판결들을 비롯하여 중요한 판례 등을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주요 쟁점에 대한 기존의 논의를 보다 심화하는 데 주력하였다. 한편 기존의 참고문헌 등의 개정 내용을 비롯하여 새로 나온 연구논문 등 자료들을 논점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였다. 매년 개정판을 내지만 이번 개정판에서는 보충할 내용이 상당히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보다 상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는 부분들을 추가하는 등 페이지 수가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분량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기존 내용을 보충하고, 새로운 내용들을 추가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 없는 까닭에 개정판을 낼 때마다 페이지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이에 비례하여 저자의 심적 부담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저자의 책의 정체성(identity)이 철저한 분석적 마인드(analytical mind)로 정확성(precision)을 기한다는 데 있다는 생각으로 이를 합리화해 본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하고 사법시험 20회에 합격(사법연수원 10기 수료)했다. 서울지방법원 등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지방법원등 부장판사, 언론중재위원회 중재부장, 법무부 민사특별법제정자문위원, 대법원 송무제도개선위원회 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사법평가위원회 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인권과 정의 편집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전문등록변호사 심사위원회부위원장, 대법원 한국최초배심모의재판 재판장, 외교통상부 영사업무처리지침 개정검토위원, 헌법재판소 헌법소송규칙제저위원회 위원, 대법원사법제도비교연구회 부회장, 한국도산법학회 부회장, 한국민사소송법학회, 한국민사집행법학회 각 감사, 법무법인 산경 대표변호사, 사법연수원 교수, 명지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문법학전문대학원 실무가교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