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망자 김유감의 서울새남굿에서 연행한 신가를 정리한 신가집이다. 김유감은 1996년 5월 1일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 서울새남굿의 보유자로 지정되어 이른 바 인간문화재의 길을 걸었다. 김유감의 진면목은 역시 굿판에서 연행하는 신가에 정통했음에 있으며 그것이 김유감이 서울새남굿의 보유자로 나아가는 데 소중한 구실을 했다. 2007년 명예보유자가 된 후 2009년 사망했는데 관례대로 서울새남굿에 몸담고 굿을 화려하게 했던 인물이므로 서울새남굿을 이틀에 걸쳐서 진행하게 되었다. 서울새남굿보존회원들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한 이 굿은 안당사경치기와 천근새남굿으로 나누어서 이루어졌다. 망자 김유감을 대상으로 하는 굿이었고, 아울러서 서울의 한옥마을에서 행한 굿이었으므로 굿의 전통이 충실하게 망자의 기한과 맞물리고 동시에 한옥마을의 공간과 맞물려서 굿이 전통적인 세계에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는 적절한 본보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새남굿을 대상으로 신가집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였으므로 이 신가집으로써 그 면면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