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서윤이와 함께 책을 만들면서...

아이들과 아주 어릴 때부터 창작동화를 많이 읽었습니다.
창작동화의 신선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었지만 가끔은 읽어준 내용을 다시 떠올리며 아이들과 교훈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이솝우화를 읽으면서 이런 아쉬움이 채워졌고 제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짧지만 재미있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했던 이야기들을 내 아이들과 나누는 경험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이 내용 그대로를 통해 옳고 그름을 명확히 따지기보다는 “왜 이렇게 된 거예요?",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말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글을 읽고 상상한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자신이 느낀 점을 묘사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통해 이솝 우화를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그림으로 ‘표현’하는 즐거움까지 더해 아이들의 개성과 창의력을 새삼 느끼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희처럼 다른 분들도 이솝 우화를 읽고 느끼며 아이와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서윤이 아빠.최동혁-

프롤로그 - 아빠가 서윤이와 함께 책을 만들면서
개와 그림자
농부와 독사
바람과 해님
수탉과 보석
여우와 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