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전부터 나 자신에게 가끔 뚱딴지같은 말을 풀어놓는 습성이 생겼다. 그걸 모아보니 나와 세상 사이의 대화록이 되었다. 아니, 대화는 서로 주고받아야 하는데 나는 이야기하고 세상은 듣고만 있었으니 대화록이라 하기도 좀 그렇다. 그럼 어느 말은 독백이고 어느 글은 세월에 건네는 속삭임이며 어느 것은 친구들과 담소였다. 하여튼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나의 삶을 돌아보는 나의 고백이다. 지나온 삶 푸념하거나 변명하고 탓하지 않는다. 성공한 이야기도 아니고 드라마 같은 특별한 사연도 아니다. 실망할지 모르지만, 비밀스러운 것도 번쩍이는 보물도 나에겐 없다.'

그걸 정리하고 싶었다. 일기처럼 말이다. 아뿔사!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 19는 온 인류의 삶을 혼돈 상태로 몰아 넣었다. 사람과 사람의 단절,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전대미문의 카오스, 소용돌이는 여전히 잦아들지 않는다. 5년 또는 10년 뒤 이 혼란이 진정되더라도 이전의 사회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썼다. 그리하여 거울 앞에 선 내 얼굴을 보듯, '언제 한번 나를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하고 물었다.

판권 페이지
머리말
차례
제1부 돌아보니 이젠 알 것 같은
1 그대의 운명을 사랑하라
2 소유와 욕망 사이
3 욕망이란 허울
4 소욕지족(少慾知足)
5 기쁘게 하는 작은 행복들
6 행복은 부귀를 가리지 않는다
7 행복이란 퍼즐
8 참 행복이란
9 선택할 수만 있다면
10 질투와 시기
제2부 멈춰보니 두고 갈 것들
1 행복의 척도
2 눈금이 없는 저울
3 사람답게 사는 일
4 행복은 향기다
5 우리의 행복은 수입품인가
6 성공의 전략
7 생애주기
8 행복이란 말의 아이러니
9 웰빙과 행복
10 행복은 답(答)이 없고 해(解가) 있을 뿐
제3부 이젠 안부라도 묻고 싶은
1 나의 자장면
2 어느 인연(因緣)
3 명함
4 잘사는 삶
5 부와 행복
6 성공의 비책
7 명분과 실리
8 삶은 꽃자리다.
제4부 지금 말하지 않으면 늦을 것 같은 것들
1 꿈에 대하여
2 누가 꿈이 없다고 하는가?
3 삶은 디지털 코드가 아니다
4 상상하라, 자신의 미래를
5 미래를 계획하되 미래를 위해 살지 마라
6 불확실한 모델의 해답
7 삶에서 무엇이 사소한가
8 라떼와 오지랖
맺는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