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철학상담이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철학상담을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주요 철학자들을 상담과 치료의 관점에서 정리하고, 대표적인 철학상담사들의 방법론과 활동을 소개하는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상담과 치료에서 가장 널리 응용되는 실존철학의 사상적 단초부터 대표 사상가들의 이론을 상담과 치료의 관점에서 정리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형식적 지시’라는 철학상담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와 더불어 실존철학과 현상학이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실존철학 상담사로 분류할수 있는 두어젠, 슈스터, 라하브 등의 상담법과 사례 역시 자세히 다룬다. 또한 각 장의 끝에는 핵심 개념과 연습 문제, 활용 문헌 등을 담아 스스로 사유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철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칸트와 야스퍼스에 대한 비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명지대, 서울시립대 등에서 철학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을 강의하다 2011년 이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 재직 중이다. 야스퍼스의 『철학1』, 칸트의 『인간학』과 『학부논쟁』 등의 2인 공동번역서가 있다. 칸트철학, 현상학과 실존철학, 철학상담에 대한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철학수업』(강순전·이진오 공저)과 고등학교 『철학』 교과서(11인 공저), 『왜 철학상담인가?』(12인 공저) 등이 있다. 2012년 이후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수련감독으로서 자아정체성 위기, 의미 상실, 가치관 혼란, 무기력증, 불안장애, 양극성 장애에 대한 철학상담 경험과 성장과 치유를 위한 철학교육 경험을 갖고 있다.

서문: 길 위의 질문들
서론

1부 실존, 실존철학 그리고 상담치료

1장. 실존철학 이전의 실존적 사유와 삶
2장. 키르케고르: 코펜하겐 하늘의 실존의 깃발
3장. 사르트르: 무에 자유의 영토를 개척한 혁명가
4장. 사르트르와 카뮈의 부조리에 대한 성찰
5장. 야스퍼스: 온전함을 향한 사유 운동
6장. 한나 아렌트와 칼 야스퍼스: 고립된 실존을 넘어서 정치적 실존으로
7장. 하이데거: 실존에서 존재로의 사유 운동
8장. 랭의 실존현상학적 정신증 연구

2부 실존철학상담 이론과 그 사례

9장. 두어젠: 심리치료에서 철학치료로
10장. 슈스터: 최초의 실존철학상담사
11장. 라하브: 독창적인 길 안내자
12장. 실존현상학적 철학상담과 철학교육
13장. 카뮈의 이방인?과 철학적 집단상담
14장. 철학상담의 시작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