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석기시대 유물(석촉, 토기 등)을 보면 외국 것에 비하여 독특한 의장(意匠)이 있다. 이것은 애초부터 고유한 문화를 가졌다는 증좌라고 하겠다. 예술의 풍토양식(風土樣式)을 무시할 수 없음과 같이 시대양식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회화에 나타난 한 가닥 선과 한 인물의 포즈에서도 그 시대의 정신과 기상(氣象)을 살필 수 있다. 조선의 공예를 세계에 빛나게 한 것은 고려청자인데, 청자 중에서도 청자상감(靑瓷象嵌)은 가장 잘 조선의 미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수법이 유례가 없는 독창적인 것이었고, 또 우수한 공예미를 나타내었다. 조선시대 회화로서 가장 완성된 것은 초상화수법이다. 동양에 있어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헬레니즘의 인간 본위로 발달되어온 서양 초상화에 견주어 보아도 그 인간적인 박력에 있어 손색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기운 생동하는 품에 있어서는 오히려 훨씬 능가하고 있다.<본문 중에서>

서(序)
제1부 풍토양식과 민족성
제1절 양식의 고찰
제2절 고구려 벽화에 대한 소감
제3절 출토품과 민족성
제4절 시대양식
제5절 풍토양식(樣式)
제6절 고려의 청자상감
제7절 조선 초상화 수법에 대한 일고찰(一考察)

제2부 삼국시대 화인고(?人考)
제1절 서언(序言)
제2절 솔거
제3절 담징
제4절 김충의

제3부 조선 회화(繪?)
제1절 조선 회화의 성격
제2절 조선의 도화서(圖?署) 잡고(雜考)
제3절 조선의 정열 화가

제4부 소론(小論)
제1절 동양의 서화 여기(餘技)사상
제2절 사군자의 예술적 한계
제3절 화조화(花鳥?)
제4절 서(書)와 전각(篆刻)
제5절 미술의 교류와 변천
제6절 회화와 예지(叡智)
제7절 조형예술의 역사성
제8절 조형예술의 전통과 그 계승발전의 문제
제9절 토함산 해맞이(기행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