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이해하기 위한 책.『한국 정치제도의 진화경로』는 "무엇을 통해 한국정치를 볼 것인가", "한국정치의 현주소는 어디인가"를 주제로 선택하였다. 그리고 한국 정치를 보는 창으로 정치제도를 선택한 다음, 어떠한 경로를 거쳐 정치제도가 도입되었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각 제도의 유형과 의미에 대한 일반이론을 먼저 고찰한 이후,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정치제도 변화의 방향과 의미를 깊이 고찰한다. 우선 1부에서는 신제도주의자들의 연구성과를 소개하며 정치제도에 반영되어 있는 정치권력과 자원의 배분원칙 변화를 중심으로 한국 정치제도의 진화경로를 이론화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선거제도, 3부에서는 정당 및 공천제도, 4부에서는 선거운동, 5부에서는 정치자금제도를 비교분석의 방법으로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정치제도가 진화한 경로를 역사적 시각과 비교적 시각에서 분석하여 한국정치학의 미개척 영역인 제도사를 정립하고 한국정치에 관한 거대이론의 틀을 만드는 초석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48년 대전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사 기자와 한국정당학회 회장(2001~2002년),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2003년), 한국정치학회 회장(2004년)을 역임하고 1982년부터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민주당연구 1, 2』, 『조선신민당연구』, 『인민당연구』, 『허헌연구』, 『김두봉연구』, 『미소공동위원회연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