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한중수교 이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 중국조선족 사회는 어떤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가. 문화혁명 등을 겪으면서 수난을 당하고, 사회적 신분상승에 한계를 느끼게 되며 스스로를 주변인으로 자각하고 마는 조선족의 붕괴위기는 한국정부와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이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대규모 재외교포들이 사는 옌벤 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연변조선족의 역사와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조선족의 위상을 파악함으로써 한국정부의 조선족에 대한 현실인식과 재외동포 정책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