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는 춘추시대 말기의 사상가 공자(孔子)의 언행을 정리한 책으로 <맹자> <대학> <중용>과 더불어 사서(四書) 중의 하나다. 10권 20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약 500여 개의 짧은 문장으로 엮어져 있다. 공자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제자들이 그 때까지 써 두었던 스승의 말을 편집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공자가 기회 있을 때마다 말한 것을 그대로 기록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체계화된 이론은 없다.
공자는 노(魯) 나라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3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창고지기를 비롯해 남의 가축을 돌보는 일을 하면서 학문에 힘썼기 때문에 정해진 스승은 없었다. 가난 속에서 학문을 몸에 익힌 뒤 정치에 뜻을 두었으나 대체로 불우한 인생을 살아야 했으며, 통치자들의 인정을 받지 못해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녀야 했다.
공자의 의도는 자신의 이상주의(理想主義) 정치를 펼칠 군주를 찾는 것이 었지만 어느 나라에 가든 채용되지 않았다. 때로는 정신병자로 오인되어폭행을 당했고 심지어 굶주리기까지 했다. 69세에 노 나라로 돌아온 뒤 정계 진출에 대한 기대를 과감히 버리고 제자 교육에만 전념했다. 그의 제자는 3,000명에 이르렀다.
<논어>는 현실에 그 바탕을 두면서도 이상(理想)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간 공자의 생생한 인간 기록이다. 인(仁)에 근거한 인간론, 인생론, 정치론, 지도자론 등이 골고루 담겨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