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의 끓는점을 찾아서
장르별로 엮어낸 162편의 일본영화, 그리고 그 이상

“일본영화는 망했다던 1990년대에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로 부흥기를 맞이했던 2000년대에도, 일본영화의 진정한 힘은 늘 마이너 영화에 있었다. 구로사와 기요시, 미이케 다카시,아오야마 신지 등 해외 영화제에서 환대받는 거장들이 굳건했고, 지금까지도 야마시타 노부히로, 카와세 나오미, 소노 시온 등이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일본형 블록버스터, TV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으로 연명하는 메이저 영화들과 달리 일본의 마이너 영화들은 여전히 개성과 에너지가 넘친다.”
- <차가운 열대어> 中 ?

시리즈는 <씨네21>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던 영화평론가 김봉석의 일본영화 리뷰집이다. ‘BLACK 편’(범죄·액션·스릴러·공포·역사), ‘PINK 편’(로맨스·드라마·코미디·청춘·에로), ‘RAINBOW 편’(SF·판타지·아니메·B급)의 전 3권으로 이뤄진 시리즈는 국내 개봉했던 일본영화를 장르별로 촘촘히 나누어 일본영화 특유의 색깔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걸작과 평작을 모두 아우른 각각의 리뷰 안에는 일본영화가 가진 독특한 특성과 영화적 가치는 물론 역사와 시대상, 사회 현상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다.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개성 있고 에너지 넘치는 일본영화를 발굴하는 시리즈에서 독자는 어두컴컴한 던전을 헤매다 마침내 숨어 있던 보물을 찾아낸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일본영화를 보는 김봉석의 안목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밍과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으로서의 심미안을 통해 절감했다. 한번은 일본인조차 찾지 않는 독립영화 상영회에서 그를 만나기도 해 정말 깜짝 놀랐다. 일본영화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한국 관객에서 선보이고픈 일본영화는 아직도 많이 있다. 또 지금 서울에서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배우와 제작진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된 영화를 촬영 중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일본영화가 주목받는 일은 매우 기쁘고 경사스러운 일이다. 김봉석의 시리즈가 추구하는 그대로, 다시금 양국의 새로운 영화들이 서로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나 역시 힘내려 한다.

- 시오타 토키토시 (영화평론가,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밍 디렉터)

일본영화는 망했다?

01 SF·판타지
- 20세기 소년: 제1장 강림 / 20世紀少年 / 2008, 츠츠미 유키히코
- 넥스트 제네레이션 패트레이버 / THE NEXT GENERATION パトレイバ? / 2014, 오시이 마모루
- 전국자위대 1549 / ??自衛隊 1549 / 2005, 테즈카 마사아키
- 기생수 파트1 / 寄生? / 2014, 야마자키 타카시
- 도서관 전쟁 / ?書館?? / 2013, 사토 신스케
- 변신 / ?身 / 2005, 사노 토모키
- 도로로 / どろろ / 2007, 시오타 아키히코
- 열흘 밤의 꿈 / ユメ十夜 / 2007, 이치가와 곤, 시미즈 다카시, 야마시타 노부히로 외
- 무시시 / 蟲師 / 2006, 오토모 카츠히로

02 스튜디오 지브리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風の谷のナウシカ / 1984, 미야자키 하야오
- 이웃집 토토로 / となりのトトロ / 1988, 미야자키 하야오
- 마녀 배달부 키키 / 魔女の宅急便 / 1989, 미야자키 하야오
-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平成狸合戰ぽんぽこ / 1994, 다카하타 이사오
- 모노노케 히메 / もののけ姬 / 1997, 미야자키 하야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千と千尋の神?し / 2001, 미야자키 하야오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ハウルの動く城 / 2004, 미야자키 하야오
- 벼랑 위의 포뇨 / 崖の上のポニョ / 2007, 미야자키 하야오
- 귀를 기울이면 / 耳をすませば / 1995, 콘도 요시후미
- 게드전기: 어스시의 전설 / ゲド?記 / 2006, 미야자키 고로

03 SF 애니메이션
- 아키라 / アキラ / 1988, 오토모 카츠히로
- 스팀보이 / スチ-ムボ-イ / 2004, 오토모 카츠히로
- 이노센스 / イノセンス / 2004, 오시이 마모루
- 인랑 / 人狼 / 1999, 오키우라 히로유키
- 스카이 크롤러 / スカイ?クロラ / 2008, 오시이 마모루
- 공각기동대 S.A.C Solid State Society / 攻?機動隊 STAND ALONE COMPLEX Solid State Society / 2006, 카미야마 켄지
- 애플시드: 엑스머시나 / エクスマキナ / 2007, 아라마키 신지
- 은하철도 999 / 銀河?道999 / 1979, 린타로
- 파프리카 / パプリカ / 2006, 콘 사토시
-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 / 王立宇宙軍 オネアミスの翼 / 1987, 야마가 히로유키
- 에반게리온: 서 /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 2007, 안노 히데아키
- 에반게리온: Q /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Ｑ / 2012, 안노 히데아키
- 고질라: 싱귤러 포인트 / ゴジラS.P〈シンギュラポイント〉 / 2021, 타카하시 아츠시

04 어나더 재패니메이션
- 내일의 죠 2 / 劇場版 あしたのジョ?２ / 1981, 데자키 오사무
-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 東京ゴッドファ-ザ-ズ / 2003, 콘 사토시
- 초속 5센티미터 / 秒速5センチメ-トル / 2007, 신카이 마코토
- 언어의 정원 / 言の葉の庭 / 2013, 신카이 마코토
- 너의 이름은. / 君の名は。/ 2016, 신카이 마코토
- 시간을 달리는 소녀 / 時をかける少女 / 2006, 호소다 마모루
- 피아노의 숲 / ピアノの森, / 2007, 코지마 마사유키
- 도라에몽: 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 / 映?ドラえもん のび太の新魔界大冒?~7人の魔法使い~ / 2007, 테라모토 유키요
-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 河童のクゥと夏休み / 2007, 하라 케이이치
- 브레이브 스토리 / ブレイブ スト?リ? / 2006, 치기라 코이치

05 재패니즈 익스트림
- 도쿄 트라이브 / Tokyo Tribe / 2014, 소노 시온
- 건우먼 / 女?銃 ガン?ウ?マン / 2013, 미츠타케 쿠란도
-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 あずみ / 2003, 기타무라 류헤이
-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 / あずみ2 Death or Love / 2005, 가네코 슈스케
- 큐티 하니 / キュ?ティ?ハニ? / 2003, 안노 히데아키
- 녹차의 맛 / 茶の味 / 2003, 이시이 카츠히토
- 죽도록 아름다운 세상 / クソすばらしいこの世界 / 2013, 아사쿠라 카요코
- 용이 간다 / 龍が如く 劇場版 / 2007, 미이케 다카시
- 사무라이픽션: 적영 / 赤影 / 2001, 나카노 히로유키
- 전차남 / 電車男 / 2005, 무라카미 쇼스케
- 고지라 / ゴジラ / 1954, 혼다 이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