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정 시인의 4번째 시집 '내 안의 바다'


가장 아픈 계절에
가장 기쁜 시집을 상재 한다
남편을 보낸 계절이라 슬프고
옥동자 시집을 출간하는 계절이라 기쁘다
슬픔과 기쁨이 범벅일 때 그 맛이 이런 걸까
화려한 겉포장 뒤에 진실이 숨어 우는 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시인이라 생각한다
그 신비한 고독을 만나
언제쯤 멋진 시어들의 신세계를 열어갈 수 있을까
오늘도 나의 독백은
시인은 사라져도 시는 태양처럼 떠오른다

-시인의 말 중에서-

차 례

시인의 말

1 내 안의 바다

내 안의 바다
3월의 손님
5대 골절
가능의 물 한 잔
가을비
개나리
개업 떡
굿바이 챨스
그 섬 못 잊어
그 어떤 신비
그대여
그리운 물결
그리운어머니
기도 1
기도 2
꽃 초밥
나는 오늘도 그대가 그립다
낙엽 손님
내가 잠시 졸았소


2 냉면 같은 사랑

냉면 같은 사랑
너 자신에게
네가 있기에
늘 푸른 의지
다대포의 낙조
코코와 도담
돛단배
동백꽃
마로니에 나무 아래서
만남과 이별
말없이 그 길을
애원
목련꽃
수채화 한 컷
미국에서 보내온 소포
미안해
민들레
그 바다


3 바다의 노래

바다의 노래
그리운 바다
바람의 연가
두릅의 긍정
그리고 봄
온천천의 봄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부평초
불면의 밤에는
비단 인연
비창
빛 바다 축제
빛들의 위로
사랑은


4 숲의 침묵

숲의 침묵
변함없는 마음
사랑의 종소리
사랑의 채찍
사랑이 남긴 흔적
사진첩 속에
산다는 건
삶의 신비
새해에는
생의 아픈 우수에 젖어
샹송 뗏목
서산 낙조
세상 이치
소상공인의 귀가
수선화
수술은 굿! 이래요
술
응급실 이야기
그리운 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