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화려한 필체나 기교는 사치라고 생각한 이북 작가 둔탱이, 이하연.
그녀는 읽기 편한 글, 재밌는 글,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의 입가에 미소가 머무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이북 로맨스 작가의 첫걸음을 뗀지 오래 되었건만 독자들은 그녀의 글을 외면하고.
여전히 엄마한테는 찬밥 신세인 그녀에게도 첫사랑은 있었다.
우지섭.
첫사랑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만화가를 광고하는 문구에서 눈이 번쩍 뜨인 하연.

―스타의 남자’를 그린 베스트셀러 만화가 우지섭.
그의 수려한 외모가 화제만발이다.
영화배우 반열에 올라도 결코 뒤지지 않을 우지섭.
그의 첫 번째 작품이 세상에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날개 돋친 듯 팔려 매진되었다.
우리는 그의 두 번째 팬 사인회를 주목한다.
종로에 있는 ○○서점에서 16일에 사인회를 여는 그를 만나보자.

기사는 우지섭이란 만화가를 열광적으로 광고하고 있었다. 그녀는 우지섭이란 이름에 긴장하며 바짝 마른 입술에 침을 축였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 그 시절은 다신 돌이킬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지만 반대로 그만큼 생각하고 싶지 않은 추억도 함께 존재했다.

프롤로그
1. 현재
2. 천덕꾸러기
3. 추억 속으로
4. 현실로 돌아오다
5. 오래전 연인
6. 둔탱이
7. 네잎클로버
8. 오해를 풀다
9. 사내들의 우정
10. 조금 멀리
11. 결심
12. 백년손님
13. 볼수록
14. 우리 결혼했어요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