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지고 있는 텔로미어와 그 작용에 관여하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스에 관해 설명하며, 그와 관련된 노화와 질병, 수명에 관한 학술적 논의를 소개한 책이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에 위치한 반복서열로서, 유전체 전체의 안정성에 매우 중요하다. 텔로미어는 DNA 복제 동안 지연 가닥의 불완전 합성으로 인해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단축이 일어나고 단축된 텔로미어는 증식 가능성을 감소시켜 노화를 유발하는 ‘세포분열 시계(mitotic clock)’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세포가 분열되면서 텔로미어의 소실이 일어나게 되고 이 소실된 텔로미어를 보충 해주는 것이 ‘텔로머레이스’라는 효소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텔로미어 감소를 가속화할 수 있으며, 텔로미어가 평생 건강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텔로미어가 세포분열을 세는 단순한 시계로부터 스트레스 노출의 역사를 기록하는 더 복잡한 과정으로서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음을 시사한다.

1988년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학사, 석사, 박사)
1988년-1991년 미국 프린스턴대학 분자생물학과 포스트닥
2001년-2002년 미국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 방문교수
1991년- 현재 전남대학교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

저서
인체노화, 탐구당(2005)
알기쉬운 바이러스, 탐구당(2006)
일반 미생물학, 전남대학교출판부(2012)
노화의 생물학, 탐구당(2015)
노화생리학, 탐구당(2018)
암 억제 유전자, 탐구당(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