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cancer)의 정의는 ‘조직의 필요성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무제한적 증식을 통하여 정상 기능을 상실한 세포의 덩어리를 형성하고, 주위 조직을 침윤하고 다른 기관으로 전이하여 새로운 종양을 형성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군’을 총칭한다 암은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조절하는 방법에 이상이 생김으로써 생긴다. 암 세포의 관심은 성장, 복제 그리고 끝없는 확장이다. 암은 다양한 조직과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사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암이 100 종류가 넘는다. 암이 발생하는 기작과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암을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다. 1980년대 중반에 마침내 인간의 DNA에서 암 유전자와는 크게 다른 돌연변이 유전자들이 발견되게 되었는데, 이 새로운 유전자들을 “암 억제 유전자”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암 억제 유전자의 발견은 인간의 암 발생에 대한 퍼즐의 거대한 공간을 메워주었다. 유전자의 존재를 자동차에서 가속 장치(액셀러레이터)에 비유한다면, 암 억제 유전자는 제동장치(브레이크)에 비유할 수 있다. 자동차의 가속장치와 제동장치가 적절히 조절을 해주지 못한다면 자동차 사고가 일어날 수 있듯이, 세포에서도 암 유전자와 암 억제 유전자가 적절히 조절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암 세포의 조상세포가 나타날 수 있다.

전남대학교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이다.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1988 석사, 박사)하였으며, 미국 프린스턴대학 분자생물학과 포스트닥(1988-1991), 미국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 방문교수(2001-2002)를 지냈다.
저서로는 『인체노화』(탐구당, 2005), 『알기쉬운 바이러스』(탐구당, 2006), 『일반미생물학』(전남대학교출판부, 2012), 『노화의 생물학』(탐구당, 2015), 『노화생리학(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