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밀원은 ‘인형이 가득한 정원’이라는 뜻입니다. ‘돌조각이 가득한 정원’을 뜻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오래전부터 인형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것을 왜 이리 많이 만들었을까 생각하니 저는 아마도 ‘인생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많이 모이니 인형마다 이야기가 고이기 시작했고 이제 그것들을 궁굴려 인형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돌조각은 왜 이리 모았냐 하면 헝겊 인형으로는 보존성에 문제가 있어서 소재를 바꾸다 보니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인형 놀이를 ‘돌밀원 인형 동화’라는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수선화 이야기입니다. 나르키소스라는 미소년이 죽은 진짜 이유에 대하여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부끄러움의 시인 윤동주의 시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네 자신을 알려 하지 말라
아름다운 죄
말 많은 죄
위험한 아가씨
아리의 사랑법
함부로 사랑한 죄
사람 거울
인기에 취하다
나르시시스트
가스라이터
자화상
페르소나
화무십일홍
처박힌 늙은이
깨진 거울 금기
자기혐오
자기연민
뒤늦은 참회
서시
수선화 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