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마음을 이고 가는 사람이여
그대는 말없이 어디를 그렇게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인가
낮과 밤 구별없이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 속 마음이 너의 본분이라도 되는 듯이
함께의 그 뜻이 무엇이길래..
네 몸 전체의 내용물이 한없이도 걸어만 가는 나그네의 발걸음이더냐.
바람이 분다, 비가 내린다, 그리고 눈도 내리지 아니한가..
그 사이에 여름의 푸른 물 먹었던 초록 잎사귀들도 붉은 낙엽의 홍조 띈
얼굴색을 하고서 부끄러이 땅속에 스며들어갔구나.
아니 아늑함의 융단 요람 속인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네가 가는 걸음은 방향성을 가지면서도 무거움들의 짐 견뎌가기에 있는, 목표와 목적성의
내면성을 모두가 알고자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보는 인식론자들의 식견함과 주변 관찰자들의 관심도는 일단은 세상이기에 나타나는
흥미진진한 연구나 탐색의 대상자 격이 되겠지마는 , 그러나 자연물은 말하지 않고도 그 모든 걸
표현해주듯이, 이 경우도 과히 상상의 날개 펴서 내 주관과 철학과 사유함 대로이라면 그걸로 또한
족한 대상체가 되고 답변이 되는 걸로 만족하다 봐야 하는 것이라네.
그런데 왜 환하고 밝은 태양 아래서의 세상 햇살의 기쁨에, 눈물이 나고 마음 비 흘러지는 것일까?..

목차 소개
(가) 부
ㄱ. 경건성에 몸을 맡기다
ㄴ. 인생의 미
ㄷ. 숙면 행복자
ㄹ. 아픈 희생제단
ㅁ. 돌아가는 인생 때
ㅂ. 바람 인생
ㅅ. 몰입된 시 그림
ㅇ. 기쁨과 행복과 환희와 황홀
ㅈ. 목 메임 눈물
ㅊ. 표본상자 만들지 말라
ㅋ. 새 노래 여기 있는데
ㅌ. 나비 목소리
ㅍ. 신비의 존재
ㅎ. 뭔 생각?
(나) 부
ㄱ. 사랑의 파장력
ㄴ. 사회의 블루오션
ㄷ. 묵념 기차
ㄹ. 낯가림 변명하기
ㅁ. 상존
ㅂ. 현대인의 탱크 철 대문
ㅅ. 깃들임
ㅇ. 연서
ㅈ. 북소리와 종소리의 색상
ㅊ. 내밀성
ㅋ. 무엇 때문에
ㅌ. 되돌림
ㅍ. 회포
ㅎ. 길다란 사랑나무
(다) 부
ㄱ. 고귀한 인품
ㄴ. 정신적 아름다움으로
ㄷ. 시간
ㄹ. 신음해가는 문명의 노래
ㅁ. 탈각과 탈피
ㅂ. 푸름 주는 자
ㅅ. 꽃처럼
ㅇ. 식물 장례식사
ㅈ. 희열 성
ㅊ. 고결과 작별
ㅋ. 날아간 망울 빛
ㅌ. 요란한 세상 역사
ㅍ. 피해 없도록
ㅎ. 추한 가면극
(라) 부
ㄱ. 눈뜨는 첫 감상
ㄴ. 자연 흐름에의 시
ㄷ. 선해야 하는 이유
ㄹ. 조화로운 낮밤
ㅁ. 굳어진 사랑 혼
ㅂ. 인생 만찬
ㅅ. 엄마이다, 엄마 있다
ㅇ. 먼 목소리
ㅈ. 외면
ㅊ. 상사
ㅋ. 찬가
ㅌ. 자유의 별
ㅍ. 구름에 앉은 마음
ㅎ. 천사가 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