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이 자라면 늘 따라다니는 것이 잡초이다. 인간에 의해 재배되지 않고 저절로 나서 자라는 풀로 때와 장소에 적절하지 않은 식물이다. 흙은 씨앗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이 있듯이 풀을 뽑고 나면 일주일도 안 되어 또다시 그 자리에 새로운 싹이 올라온다. 잡초는 작물보다 더 잘 자라서 고랑을 덮고 이랑을 덮는다. 작물은 잡초에 의해 정상적인 성장과 결실이 어려워진다. 농부는 잡초를 사정없이 자르거나 뽑아버린다. 이것이 텃밭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농사 방식이다.
그러나 잡초를 제거하는 것만 바른 것이 아니다. 잡초도 이야기를 품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풀(草)이다. 한 예로 쇠비름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약초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 소꿉놀이의 도구이기도 하다.
쉽게 볼 수 있는 제비꽃, 쑥, 냉이, 달맞이꽃,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명아주 등도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잡초이다. 잡초도 농부가 가꾸면 작물이 되고 작물도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된다. 약초를 재배하는 농부는 잡초가 소중한 약초가 되어 우리 곁을 지킨다.
<텃밭 잡초 86종 이야기>는 텃밭에서 자랄 수 있는 잡초들을 모았다. 식물은 같은 성질과 외형을 갖지 않고 서로 다른 특성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잡초는 완전한 형태의 식물이다. 이 식물이 어떤 면에서 인간에서 유용하게 다가와 있는지, 다양한 의미를 담은 이름, 꽃말, 유래, 전설, 활용 등을 담았다. 이 책에 담은 잡초가 값진 식물임은 독자의 판단에 따를 뿐이다.

1. 가락지나물
2. 가시박
3. 가시상추
4. 갈퀴덩굴
5. 강아지풀
6. 개망초
7. 개비름
8. 개쑥갓
9. 개여뀌
10. 광대나물
11. 괭이밥
12. 금방동사니
13. 깨풀
14. 꽃다지
15. 꽃마리
16. 냉이
17. 단풍잎돼지풀
18. 달맞이꽃
19. 닭의장풀
20. 도깨비가지
21. 도꼬마리
22. 돌콩
23. 돌피
24. 돼지풀
25. 둥근잎유홍초
26. 들깨풀
27. 뚝새풀
28. 말냉이
29. 망초
30. 메꽃
31. 며느리밑씻개
32. 며느리배꼽
33. 명아주
34. 무릇
35. 미국가막사리
36. 미국나팔꽃
37. 미국자리공
38. 민들레
39. 바랭이
40. 박주가리
41. 방가지똥
42. 방동사니
43. 벌노랑이
44. 벼룩나물
45. 별꽃
46. 붉은서나물
47. 비짜루국화
48. 비름
49. 뽀리뱅이
50. 사데풀
51. 새삼
52. 서양민들레
53. 쇠뜨기
54. 쇠무릎
55. 쇠별꽃
56. 쇠비름
57. 실새삼
58. 쑥
59. 씀바귀
60. 애기똥풀
61. 애기수영
62. 어저귀
63. 엉겅퀴
64. 여뀌
65. 왕바랭이
66. 이질풀
67. 제비꽃
68. 조뱅이
69. 좀명아주
70. 주름잎
71. 중대가리풀
72. 지느러미엉겅퀴
73. 지칭개
74. 질경이
75. 참소리쟁이
76. 취명아주
77. 큰개불알풀
78. 털별꽃아재비
79. 털비름
80. 털여뀌
81. 토끼풀
82. 파대가리
83. 한련초
84. 환삼덩굴
85. 황새냉이
86. 흰명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