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머릿속으로 처리하면서 생기는 부하를 인지 부하(cognitive load)라고 하는데, 호주의 심리학자 존 스웰러(John Sweller)는 학습에서 생겨나는 인지 부하를 세 종류로 구별했다.

첫째는 본질적 인지 부하(intrinsic cognitive load)이다. 이것은 공부하는 내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부하다. 삼각함수 문제를 푸는 방법은 일차함수 문제를 푸는 방법보다 더 어렵다. 스웰러의 용어로 말하면 본질적 인지 부하가 더 큰 것이다.

둘째로 우리가 어떤 내용을 공부할 때 어떤 지식이든 가르치고 배우려면 말이나 글, 그림 등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전달해야 한다. 공부를 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수단들 때문에 생겨나는 부하이다. 똑같은 말이라도 현학적 술어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구술하거나, 문장 속에 문장이 복잡하게 포함되는, 즉 문장이 여러 문장에 걸쳐 나오는 문장을 쓰면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학습할 내용의 본질과 관련 없이 전달 방식 때문에 생겨나는 부하를 관련 없는 인지 부하(extraneous cognitive load)라고 한다. 말 그대로 본질과 관련이 없는 부하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내용을 전해 듣는다고 바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 머리로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 이것도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므로 부하가 걸린다. 이 정보들은 학습할 내용 자체는 아니지만 학습할 내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처리하느라 걸리는 부하를 관련 있는 인지 부하(germane cognitive load)라고 한다.

공부를 할 때 이 세 가지 인지 부하의 총합이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용량을 초과하면 머리에는 과부하가 걸려서 정보들이 충분하게 처리가 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하면 이해가 안 된다. 특히 말을 일단 알아들어야 내용에 대해 생각해보든 말든 할텐데 관련 없는 인지부하에서 벌써 과부하가 걸려버리면 관련 있는 인지 부하는 물론이고 본질적 인지 부하까지 처리할 여지가 남지 않는다.

( 사이언스온 , “인지과학으로 푸는 공부의 비밀(21)” 에서 발췌 )


이 책은 관련없는 인지부하를 없애고 본질적 인지부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직접 손글씨로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 놓았습니다

넥스트레벨 시리즈에서는 쉬운 문제는 과감히 생략하고 난이도 높은 문제만을 담고 있습니다

다항식은 고등학교 수학의 기반이 되는 부분으로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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