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위한 고전예학의 모색을 담은 『국역 사의』. 조선 말 근기실학파의 학문을 널리 전파하였던 성재 허전이 편찬하고, 그 문도들이 간행하여 유포한 예서 『사의』를 국역, 역주한 책이다. 조선 후기 근기실학파 학자들의 참신한 학풍을 바탕으로 역대의 예론을 면밀히 검토하여 편찬한 저술로서 이 책은 종래의 예학 풍조에서 벗어나 표제부터 사서인을 위한 의례라 표방하고 친친, 성인, 정시, 이척, 여재, 방상, 법복, 논례 등 8편으로 편목을 새롭게 구성하였다. 편목마다 그 의례의 본뜻을 밝히고, 절차마다 관련된 주요 학설을 요약하였으며, 예학상의 쟁점이 되는 논설을 별도로 묶었다. 또한 실학의 학문 기풍에 따라 예제의 강구에 있어서 합당성과 실용성을 강조하였다. 본서는 원전 『사의』의 권16 방상편(方喪篇), 권17~권18의 법복편(法服篇), 권19~권21 논례편(論禮篇)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