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다. 광고나 영화, 드라마의 OST로, 카페나 실내 공간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다거나, 뮤지컬이나 소규모의 콘서트 등을 통해서다. 또 유명 연주자나 교향악단의 연주회, 오페라도 과거에 비해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이제 더 이상 클래식이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수많은 명곡들 중에서도 자주 연주되므로 어디선가 들어봤을 친숙한 곡들, 당대에 한 획을 그은 작곡가의 대표곡들을 선정하여, 클래식 음악사의 흐름에 맞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엮었다. 클래식 음악의 기초, 유명 작곡가들의 생애와 전문 분야, 명곡 해설과 감상 등 클래식 음악의 면모를 이 한 권으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작곡가들의 인간적인 고뇌, 사랑과 불안, 고독과 행복 등이 담긴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명곡이 탄생한 배경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천재적인 작곡가들이기 이전에 혁명가, 선구자, 망명자, 아웃사이더로서, 때로는 사업가로서 시대와 역사와 함께한 이들의 인생은 마치 소설책을 읽는 듯 흥미진진하다. 100여 컷의 사진과 명곡이 삽입된 영화와 노래 소개, 저자의 경험과 감상평 등이 적절히 들어가 있어 술술 읽히고 친밀감을 주는 것도 이 책이 지닌 장점 중 하나다.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 클래식을 조금 알지만 깊이를 더하고 싶은 사람 모두 재미있게 읽고 지식도 쌓을 수 있으며, 귓가에만 맴돌던 명곡들을 확실히 기억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아몬드주식회사 대표이사. 전 도쿄 필하모닉 홍보 섭외부 부장. 갓스이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오르간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나가오카 시 예술문화진흥재단과 도쿄 필하모닉에서 기획과 홍보를 담당했다. 일본우정주식회사 등을 거쳐 2013년 도쿄 필하모닉에 복귀했다. ‘창립 100주년 기념 월드투어’, ‘한일수교 정상화 50주년 기념공연’, ‘중일 수교 45주년 기념공연’ 등을 세계 각지에 홍보하고 주최자와 협찬사를 섭외했다. 저서로 『클래식 음악의 역사(クラシック音?全史)』가 있다.

시작하며

서장 클래식 음악의 기초
기악(독일) 대 성악(이탈리아)
현대 인기곡과 이 책의 선곡 기준
클래식 음악의 장르
곡의 출처를 자세히 알자
악기 편성의 변화
여러 가지 악기
클래식 음악의 시작과 발전

제1장 ‘음악 후진국’ 독일의 도약-바로크
‘바로크’ 시대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평생 독일에 머문 성실한 ‘음악의 아버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 폭넓은 작곡 스타일을 유감없이 발휘
[골트베르크 변주곡] - 불면증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추천?
[마태 수난곡] 중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이 곡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바흐와 인연이 없는 것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제2곡 ‘에어(아리아)’ - 바쁜 현대인을 위한 힐링 음악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시대를 읽은 해외파 비즈니스맨
[수상 음악] - 영국 왕을 위한 실시간 배경음악
오페라[리날도]중 ‘울게 하소서’ - 귀부인을 졸도시킨 카스트라토의 매력
오라토리오[메시아]중 ‘할렐루야’ - 헨델의 특기였던 오라토리오

제2장 산업혁명이 악기와 청중에 가져온 변화-고전파
‘고전파’ 시대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정년 후’에도 후진을 양성하며 열정적으로 일한 거장
‘잘로몬 교향곡’ - 런던에서 받은 자극을 오롯이 반영
현악 사중주곡 제77번[황제] - 현재 독일 국가의 모티브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조숙한 천재 음악가
[포스트호른 세레나데] - 인생의 새 출발을 향한 응원
교향곡 제31번[파리] - 만하임 악파와 프랑스 스타일을 반영
교향곡 제41번[주피터] - 모차르트의 연주회에서 최다 관객을 동원한 곡
클라리넷 협주곡 - 모차르트가 사랑한 클라리넷 명곡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 스탈린이 사랑한 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 파티의 고정 레퍼토리! 황금 같은 20분
오페라[마술피리] - 모차르트의 최고 흥행작

루트비히 판 베토벤:클래식 음악계의 슈퍼스타이자 혁명가
교향곡 제5번[운명] - 음악보다 연설에 가까운 작품
교향곡 제6번[전원] - 풍경이 아닌 인간의 마음을 묘사
교향곡 제9번[합창] - ‘연말 음악’으로 연주되는 곡

칼럼: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소설

제3장 예술과 민족주의에서 비롯된 다양성-낭만파Ⅰ
‘낭만파’ 시대란?
프란츠 슈베르트 :단명했지만 경이로운 업적을 남긴 가곡의 왕
교향곡 제7번[미완성] - [운명],[신세계로부터]와 비견되는 세계 3대 인기곡
가곡[마왕] - 괴테의 시를 읽고 단숨에 완성한 대표작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 베토벤에 대한 추도이자 음악 인생의 총결산

펠릭스 멘델스존:‘모차르트의 재림’이라고 불린 신사
교향곡 제3번[스코틀랜드] - 공부를 위해 떠난 여행에서 탄생
바이올린 협주곡 - 베토벤, 브람스의 작품을 능가?
[무언가집]중 제5권 ‘봄노래’ - 감정이 풍부한 피아노곡

로베르트 슈만:한 시대를 이끈 애처가 아티스트
교향곡 제1번[봄] - 넘치는 결혼의 기쁨
피아노 소품집[어린이의 정경] - 리스트가 극찬

프레데리크 쇼팽:고향 바르샤바를 그리워한 피아노의 시인
[12개의 연습곡 작품10]중 ‘혁명’ - 피아노 연습곡 이상의 걸작
발라드 제4번 - 쇼팽이 그려낸 음악 이야기
[뱃노래] - 쇼팽 작품의 정점
녹턴 제20번 - 짝사랑의 애절함이 느껴지는 유작

엑토르 베를리오즈:망상과 절묘한 악기 편성이 낳은 스펙터클
[환상 교향곡] - 오페라처럼 웅장한 관현악곡

프란츠 리스트 :화려한 연주가 생활을 접고 성직자가 된 대스타
[헝가리 광시곡 제2번] - 오케스트라 버전도 편곡
교향시[전주곡(프렐류드)] - 삶은 죽음에 대한 전주곡
피아노곡[순례의 해]중 ‘에스테 별장의 분수’ - 인상파 그림 같은 곡

요하네스 브람스:지금도 여전히 인기 있는 베토벤의 후계자
교향곡 제1번 - 베토벤 교향곡 ‘제10번’이라는 찬사
교향곡 제2번 - 호수의 평온함이 느껴지는 곡
교향곡 제3번 - 영화 음악으로 인기
교향곡 제4번 - 자신이 꼽은 인생곡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최초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러시아 출신 작곡가
발레 음악[백조의 호수] - 러시아에서도 최정상
교향곡 제4번 - 폰 메크 부인의 지원에 감사!
교향곡 제6번[비창] - 등불이 꺼지듯 조용히 끝나는 유작

안토닌 드보르자크: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과 희망을 표현한 음악가
교향곡 제9번[신세계로부터] - 교향곡 역사상 보기 드문 대성공
현악 사중주곡 제12번[아메리카] - 급성장 중이던 미국의 꿈과 희망이 가득

제4장 근대화의 물결로 더욱 다이내믹해지다-낭만파Ⅱ
리하르트 바그너:패트런의 후원으로 악극을 완성한 수완가
[니벨룽겐의 반지] - 전체 공연은 무려 4일이나 소요!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전주곡 - 독일을 예찬하는 희극

안톤 브루크너:40세부터 교향곡 창작에 몰두한 대기만성형
교향곡 제3번 - 일반 청중에게는 어려웠던 초연
교향곡 제4번[로맨틱] -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독특한 리듬

구스타프 말러:음반의 보급으로 사후에 더 큰 인기를 얻은 중유럽의 보물
교향곡 제5번 - 아내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친 나치주의자? 장수를 누린 거장
교향시[영웅의 생애] - 34세에 자아도취?
오페라[장미의 기사] - 모차르트풍 희극으로 대성공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러시아 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
피아노 협주곡 제2번 - 자아 찾기 끝에 사랑을 발견
교향곡 제2번 - 혁명 이전 러시아의 서정을 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소련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아남은 천재 음악가
교향곡 제12번[1917년] - 앞으로 점점 자주 연주될 곡?

클로드 드뷔시: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새 시대를 연 개척자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얻은 힌트

모리스 라벨:고전미를 사랑한 오케스트레이션의 달인
발레 음악[볼레로] - 동일한 리듬과 멜로디의 반복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작풍을 바꾸며 20세기를 이끈 혁신가
발레 음악[봄의 제전] - 초연은 충격적이었지만 지금은 고정 레퍼토리
발레 음악[페트르슈카] - 피아노 버전도 훌륭

제5장 세계가 열광하는 오페라
오페라의 역사
주세페 베르디:인정 많은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아이다]중 ‘개선식장’ - 특히 인기가 많은 걸작
[레퀴엠]중 ‘진노의 날’- 세계 3대 레퀴엠

자코모 푸치니:‘설탕 같은 음악’이지만 흥행 성적은 일등
[나비부인] - 인기작이지만 일본의 이미지를 왜곡?
[라 보엠] - 꿈과 현실을 동시에 이야기하다

칼럼:이탈리아 음악계의 명 프로듀서, 연출가 프란체스코 미켈리 인터뷰
-인생과 사랑, 그리고 파리를 사랑하게 만드는 [라 보엠] 추천!

조르주 비제:저속하다는 혹평에도 사후에는 대성공
[카르멘] - 프랑스인이 만든 세비야 이야기

마치며
작곡가 계보
작곡가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