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시찰단기록번역총서18권. 『문견사건·일본국문견조건』은 조사시찰단의 보고서 다섯 편을 엮은 것이다. 네 편의 제목은 똑같이 ‘문견사건’이며, 박정양의 보고서 제목만 ‘일본국문견조건’으로 상이하다. 본서 수록 의 저자는 강문형·민종묵·박정양·엄세영·조준영으로, 이들이 맡은 업무는 각각 공부성·세관·외무성·사법성·문부성 시찰이다. 각 조사들은 자신이 맡은 분야에 관해 별도의 시찰기를 제출하였으므로, 에서는 전반적인 견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표출하고 있다. 다섯 명의 저자는 이른바 온건개화파의 성향을 지닌 인물들이었으므로 일본 문물을 대하는 태도에 유사한 점이 있다. 즉, 서양식 제도와 기술에 찬탄하면서 그 효용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전통 학문의 쇠퇴나 풍속의 변화에 대해서는 개탄하는 식이다. 또, 국채와 재정 및 통화 문제 등 유신 이후 국내경제에 나타난 폐단들에 대해서도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다. 단, 박물원이나 신문 등 각 인물이 서로 다른 관점을 보이는 대상들도 있다. 각 자료의 특징은 개별 해제에서 상세히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