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사기록번역총서7권. 1882년 제4차 수신사로 일본에 파견된 박영효의 외교 기록 『사화기략』을 번역한 책이다. ‘使和記略’의 뜻은, 글자 그대로 하면 일본에 사신 간 ‘간략한’ 기록 정도가 되겠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일본 체류 기간 동안 매일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으며 사행 중 조정에 보고한 장계를 비롯하여 일본 관료 및 각국 공사들과 주고받은 모든 조회 문서와 서한·국서·송사 등의 관련 문서가 철저하게 수록되어 있으니 간략하다고만은 할 수 없겠다. 또한, 이 책은 소위 ‘개화파’라 널리 알려진 박영효가 남긴 몇 되지 않는 기록 중의 하나로, 긴박하였던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시기의 정세 및 그의 사상, 활동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