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0년 봄 대구가 코로나19로 봉쇄 수준일 때 정리한 세 시리즈 연작시의 마지막입니다. 그 당시 두 권은 발간되고 세 번째는 미루고 있다가 수정·보완을 거쳐 내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지향을 소통하고자 하는 에세이 시입니다.
첫 번째 책 「코로나 봄」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자연과 인간 문명을 돌아보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는 계기가 되고, 물질과 소비 중심에 대해 성찰하여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체제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하고자 했습니다. 세상이 진보한 것은 맞지만 인간 이외의 존재와 자연에 대해 너무 함부로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나뿐인 지구가 망가지면 인간과 사회도 망가지고, 공동체가 무너지면 인간의 이데올로기와 이상도 무너집니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이 공생을 도모할 때입니다.
두 번째 책 「희한한 나라」는 대한민국 곳곳에 만연한 물질과 껍데기 중심의 천박함을 에둘러 드러냄으로써 좀비를 척결하고 멋진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한편 대단한 민주국가이지만 아직도 도처에 말도 안 되는 위선, 억압, 폭력, 갑질, 비민주, 부조리, 모순, 불합리, 비인간적 작태가 너무 많습니다. 주인인 국민이, 특히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외치고, 나서서 더불어 품격 있는 문화국가를 건설하기를 염원하였습니다.
드디어 세 번째 책 「I, to Me - 내가 나에게」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분명 더 잘 먹고 잘사는데도 더 불만이 많고 더 불안해하고 더 불행하다고 여깁니다. 왜 그럴까요? 바다는 메울 수 있어도 사람의 욕심은 메울 수 없다고 합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권력, 돈, 지위, 명성, 지식 등을 좇는 거짓 나의 노예가 되어서 그렇지 않은가요? 모두 참 나로 부활하여 천국의 길로 들어서길 기원합니다.

프롤로그 1
프롤로그 2

제1부 사막이 되어

제2부 지지 않는 길

제3부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제4부 예수님께서 언제

제5부 가난해야 가난하지 않음을

제6부 어머니가 불타고 있다

제7부 무엇의 노예가 아닌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