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공부하면서 독립 운동가의 삶에 대해 알고 싶었고 자료를 찾던 와중에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가 미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br />진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나라 관련한 내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전작을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어렴풋이 어디선가 한국적 소재로 글을 쓰는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읽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기대는 적중했고, 30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세상 빛을 본 원작이 내 손에 쥐어졌을 때 읽기도 전에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책장을 거침없이 넘기게 하는 담담하고도 적나라한 작가의 필력은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모자람이 없었고, 절제된 표현에서는 작가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파친코가 우리나라의 지난 세기를 다룬 역사물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내용의 줄거리에 우리 역사와 독립 영웅들을 입혀 글을 써보기로 했다. 곳곳에서 묻어나는 시대적 배경에 역사적 사실을 가미하면 당시 있었던 사건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원작의 각 챕터 줄거리 문맥을 짧게 정리했다. 그리고 아픈 우리 역사 속에서 주인공을 비롯한 우리 선조들의 굴하지 않고 일어서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br /><br />나는 내 책이 파친코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br /><br /><br /><br />

머리말
목차
1. 부산의 작은 섬, 영도
2. 한겨울의 방문자(1932년 11월) // 민족 말살 통치
3. 젊은 목사, 이삭 // 하와이 설탕 농장
4. 운명의 남자 (1932년 6월) // 광주 학생 항일 운동
5. 몰래한 사랑 // 관동대학살과 김지섭 의사의 의거
6. 한수의 고백 //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
7. 신이 주신 선물
8. 신의 계시 // 3.1만세 운동
9. 우동 두 그릇 // 왕산 허위 의병장
10. 속죄와 용서 // 일제의 쌀 수탈
11. 떠날 채비 // 국채 보상 운동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