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벼랑 끝/매달린 석양으로/돌진하는 한 마리 멧돼지 같은/그녀의 사랑은 폭풍처럼 그렇게 왔다’에서 보듯「저돌성」에서 내면의 감성과 의지를 과장하지 않고 드러낸다. 현대시에 와서 추상적 기호들로 언어적 인습을 거부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났다.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의 에너지는 ‘당신과 동행한 길은/회한과 눈물을 엮어서/두 허리에 동여매고/바람처럼 달려온 세월이었소/머리터럭 희어지고 나서/당신만 생각하면 가슴이 멥니다/애절한 사연들 가슴에 묻고/늘 웃어만 주는 당신/그래서 더욱 눈물이 납니다’ 로 표현되는「당신」과 같은 작품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판권 페이지
1부 봄날에 비상의 날개를 퍼덕이다
미래에 산다
예쁜 물고기
각시 모가비
집
야화의 향기
유목민
말과 화주
어떤 삶
저돌성
풍란
당신
초라함에 대해
초탈한 사람
영혼이 쉬는 나무
홍매화 떨어지듯
동지
개밥바라기
매혹
팔색조
벼랑에 핀 꽃
길동무
JO
JO의 딸 설록비각
새야 새야
반란
아름다운 여자
내 아내는 독립군
강물 같은 당신
북소리가 들린다
가시오가피
아마존
그 여자 힘의 원천
홍주 같은 여자
바람의 넋
박씨 부인 왈
당신이 슬퍼 보였다
돌
당신이 들려주는 아버지
그 사람은 말한다
저놈의 빗소리가
2부 여름날의 날갯짓은 뜨거웠다
초여름 한낮
절규
여름나기
단비
붉은 양귀비꽃
당신이 있어야 산다
폭염
휴가
비에 대한 추억
베틀재
3부 가을날의 사랑은 날개에 실려 갔다
저 사람
청산에살아도슬프진아니하리
바람 여인
그녀가 통곡 했다
배짱 좋은 그녀
화석 같은 사람
멋진 여자
떠난 사람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보소 가소 오소
가을비 내리는 밤
4부 겨울날에 날개를 잠시 접고 발톱을 다듬다
해남 아가씨
산아
세상을 보고 돌아오다
사랑을 말한다
미안하다
내 여인 초심
눈은 배꽃처럼 떨어지는데
발자취
오리 다리를 잊지 마라
고양이
눈보라 치던 밤
열정 속에 둥지 튼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