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이르러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며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는 미국 여성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꽃과 정원에 관한 시 100편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수록된 책으로, 각 시마다 간략한 설명과 상세한 각주가 함께 있어 해독하기 힘든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비교적 이해하기 쉽도록 했으며, 각 시마다 시와 관련된 이미지 사진이 함께 있어 시를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에밀리 디킨슨은 오늘날 갖고 있는 ‘유명한 시인’, ‘문학적인 레전드’, ‘신화적인 인물’의 이미지를 넘어서, 그녀 생전에는 ‘정원사’의 이미지를 아주 강하게 갖고 있던 인물이다. 그녀는 정원 가꾸기를 아주 좋아했으며, 친구와 지인들에게는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그녀가 보낸 수많은 편지들에는 그녀가 직접 만든 수많은 압화가 함께 보내지기도 했다. 그녀의 꽃과 정원에 대한 열정, 그리고 여기서 나아간 시에 대한 열정이 그녀의 꽃과 정원에 관한 시들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할 수 있는데, 시에 대한 열정, 시를 통한 진정한 정원사, 진정한 시인으로서의 모습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그야말로 꽃, 정원, 시와 결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는 에밀리 디킨슨의 꽃과 정원에 관한 시를 감상해보는 것은 그녀의 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부. 데이지 꽃은 태양을 살포시 따른다네
2부. 우엉 꽃이 내 드레스 자락을 움켜잡았네
3부. 나비라면, 느긋할 텐데
4부. 갈망은 씨앗과 같다네
5부. 장미의 집 근처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아요
* 에밀리 디킨슨의 꽃과 정원에 대해
* 에밀리 디킨슨에 대해
* 엮고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