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유요(海東遺謠)》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필사본 문헌으로 개인 소장의 유일본이다. 65편의 한국과 중국의 한시, 사(辭), 표(表), 론(論), 설(說), 부(賦) 등과 국문시가로는 가사, 이와 관련된 여러 문헌의 기록 등이 실려 있는 시가집이다. 이 중에는 황희의 시조를 절구화한 작품, 〈구운몽〉을 가사체로 바꾼 작품 등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신출작(新出作)도 여러 편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시구에 찍혀있는 청·홍점의 존재나 한시와 국문시가를 모두 대등하게 아우르는 점 등은 근대의 시가 향유 방식과 고전시가 수용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문헌이다.《해동유요 영인본》은 《해동유요 주해본》의 원문을 그대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문헌에 대한 자세한 해제와 관련 연구가 함께 실려 있다. 《海東遺謠》의 문헌적 가치와 문학사적 위치, 그리고 그 특징과 의의가 어떠한지 자세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