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하는 남자!"
루실은 자신이 마음껏 그 남자한테 이용당한 것이 분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그 수법을 다 알았기 때문에 두번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중략)

호텔의 풀장에서는 아무나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다. 눈부실 듯한 파란 수영복을 입은 샤니는 일광욕을 하기 위한 의자에 몸을 눕히고 털렉에게 정열적인 시선을 쏟아붓고 있었다.

(중략)

루실은 털렉에게 몸을 꼭 붙이며 말했다.
"베일 속에서 소중하게 귀여움을 받는 아내가 되고 싶어요."
루실은 만족스럽게 한숨을 쉬었다. 털렉의 지배에 희열을 느끼며 털렉의 애무에 황홀해져 가면서 루실은 은근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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