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물론 세계 각국은 사회복지정책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회복지는 이데올로기체제하에서 생성되었기 때문에 그 정책은 이데올로기를 무시하고 성립될 수 없다. 여기에 사회복지정책의 딜레마가 존재한다. 그동안 사회복지정책은 신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선택제와 보편제의 기로에서 양 진영이 대립하여 왔다. 적대적 이데올로기를 타개하고자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시도도 의미 있게 진행되었다. 그 결과, 아직 뚜렷한 승자는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격론 속에서 사회복지정책은 상대 이데올로기를 일부분 채택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즉, 신자유주의는 적극적 복지를 앞세우고, 보편제 국가에서는 단계적 보편제 주장이 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사회는 진보와 보수정권이 번갈아 가며 사회복지정책을 수립함에 따라 국민들은 혼돈 속에 처해지기도 한다. 2012년 대선 당시 신자유자의자인 집권 여당 박근혜 후보는 기초연금에 보편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실제 70%의 노인만이 혜택을 보게 되었다. 또한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권은 보편제를 주장하는 진보정권이지만, 제5차 국민재난지원금 지급에 있어서 선택제를 수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2022년 3월 대통령선거를 맞아 집권 여당 후보는 보편제를, 야당 후보는 선택제를 주장하여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듯 사회복지정책은 이데올로기를 떠나서는 성립될 수 없으며, 이데올로기를 매개변수로 하여 사회복지정책은 종속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책은 이데올로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내용을 최대한 할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대학에서 사용하는 교재임을 감안하여 어느 진영에만 국한하지 않고, 폭넓고 균형 있게 각 이론을 소개하려고 한다. 학습자 여러분의 열정을 기대해 본다.

전북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학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미디어한국어교육 전공 석사
순복음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한국사회복지실천정책학회 교수
한국복지상담학회 책임연구위원
[저서] 인간과 사회환경, 사회복지정책론사회복지현장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