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동물행동에 관한 관심이 동물학, 정신과학뿐만 아니라 심리학 분야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물행동에 대한 관찰과 분석도 육안 관찰과 디지털 녹화 장치를 활용하던 시대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개체별 동작과 표정 자료를 다양하게 해석하는 데 이르렀고 동물 사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들어서 동물행동학 강좌가 개설되어 소개되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국내 농장 동물복지사육 기준이 제정되는 데 기초가 되는 많은 연구가 진행됨으로써 선진 축산으로 진입하는 데도 공헌했다. 동물의 행동은 내부에 잠재된 것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행동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말로 표현되지 않는 동물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다. 스마트 축산으로 일컬어지는 최근의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동물행동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 스트레스 저감형 사육을 통해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안전한 동물성 식품을 생산하는 현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동물생명·수의 분야 전공자들이 동물의 행동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기를 바란다. 이 학문 분야가 동물에 관심 있는 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한편, 산업 현장에서 안전한 동물성 식품을 생산하는 데도 적극 활용되기를 희망한다.
강원대학교 축산학과 졸업
일본 규슈대학 대학원 동물행동관리학 박사
현재 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