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기를 바라는가 베풀고 또 베풀라쌓아두었던 그 동안의 글들을 정리하면서, ‘소리에도 향기가 있다면 좋으련만’하던 그 때의 그 초발심을 떠올리며,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소리의 향기가 은은하게 울려퍼져 단 몇 사람의 청취자만이라도 행복을 발견하는 그런 아침이 되었으면 하던 생각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천진난만한 어린 출가 동자승 시절 은사스님이신 방장 월하대종사스님의 품안에서 즐겁게 뛰어놀던 추억, 강원학인시절을 마칠 때쯤 교통사고로 생사를 넘나들던 인고의 시간, 절에서만 생활하다 생전처음 멀리떠난 강원도에서의 군대시절 속에서도 더 열심히 용맹정진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일들이 스쳐지나가는 걸 보니 세월이 참 유수와 같다는 생각에 더욱 조바심이 나는 듯 합니다.사회가, 그리고 우리들도 너무나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듯 변화해가는 흐름에 맞게 우리 불교도 함께 발맞추어 걸어갈 수 있는 그런 기회와 계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