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뽀개다] 시리즈 제2탄, 「오묘한 죽음의 노래」 100수가 담긴 시집이다. 모든 시마다 주석이, 그리고 그에 따른 주석 번호가 1번부터 100번까지 제목 옆에 붙어 있다. 독자들로 하여금 주석으로 또 한 번 흔든다. 음미와 숙고, 두 마리를 타겟으로 하는, 두 번 뽀개는 시집이다.

죽음을 해부한 시 100수 가운데, 삶을 직간접적으로 노래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삶은 죽음에 달려’ 등의 시에서 삶과 죽음의 관계를 읊었고, 그 관계를 통해 삶의 본질을 드러낸다. 죽음을 얕잡아 보는 시들은 삶을 얕잡아보는 시들로 치환이 가능하다. 언제 죽어도 좋은 상태를 최상의 삶으로 상정, 시인은 이를 시화, 주장한다. 매우 강렬하고 의미 깊은 시들이 많아서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20대에 시를 많이 쓰고 불태웠는데, 20여 년 후 시집을 내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했었던 이. 시집보다는 그 시집과 운명을 같이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었던 이. 노트와 펜을 가슴에 얹은 채 잠에 드는 것을 보아하니 그 운명이 지속할 것 같다는 이.”
번역서로 『나는 행복을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것이다』, 『일원론 임파워먼트』 등이 있다.

끊이지 않는 삶1】 못박은 오늘2】 삶은 죽음에 달려3】 조개와 소라4】 임종 침대의 말 걸기5】 저 바람은 누구의 바람인가?6】 기저귀7】 강도 달리고 강둑도 달린다8】 하나의 정답9】 망고10】암실11】 내 생애 최고의 날12】 1차 프로세스13】불멸14】 라운즈15】 연어 氏16】 그곳에 가고 싶다17】 OPEN SKY18】 시체19】 흙에서 흙으로20】빈손21】 지금 죽어도 완벽하다22】 제일 큰 것23】 지금 갈까? 되돌아 나갈까?24】 선단25】 깊은26】 전쟁터27】 의미의 중첩28】 더 커넥션29】 편안한 죽음30】반납하기 싫은 맘은 틀린 맘31】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32】 전화33】 죽어 무엇이 되고 싶니?34】 임종의 뒤늦은 가르침35】 살아간다는 것36】 불멸하는 부분과 불멸 않는 부분37】 여행기38】 삶의 무게가 나를 목 조르고 있을 때39】 황혼 이혼식40】무서움41】 수면사42】 죽음을 방해하는 것들43】 카르마44】 빌려 입은 옷45】 이 삶은 저승에서 잠깐 꾸는 꿈46】 인연47】 죽음이란 없다48】 49재49】 이사하면서 챙겨 들고 갈50】무의식에서 의식으로51】 예측과 준비52】 생과 사의 동시성53】 몸과 자기54】 고독사55】 자56】 비극57】 물어보고 결정58】 최적화59】 전환 명상60】거리 두기61】 무엇이 나이고 무엇이 나이지 않은가?62】 한 번에 하나씩63】 바통 터치64】 매듭65】 나의 기일에 부쳐66】 여행을 계속하는 자67】 내일 눈을 떴을 때68】 남의 천국69】 차원의 이동과 타이밍70】축복71】 시간 차72】 기일, 삼육오73】 무심74】 차경75】 목숨 거는 삶76】 미리미리77】 아무거나78】 속았다79】 두 가지 똑같은 그것80】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81】 그 관념82】 중엄한 무게83】 울면서 떠나는 정신84】 잘 사는 법85】 죽음 후86】 기술적인 죽음87】 태어난 적 없고, 죽은 적 없고88】 리셋89】 내가 사는 이유90】놀랄 것인가?, 예견할 것인가?91】 죽음 연꽃 노래92】 유턴93】 우리가 죽는 만큼94】 가장 중요한 것95】 성공적으로 죽어가고 있다96】 목구녕에 밥이 안 넘어가야97】 원점98】 아가야는 덤99】 강인과 나약100】